채채캘리 / 사람들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요
글귀/ 전승환,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캘리 에세이/ 채채캘리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연애술'이나 '잘 사는 법'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흥미롭다- 혹은 뭔가 내가 모르는 전략들이 있을까-하고 들춰보지만
결국은 다 비슷한 이야기들이다.
연애술 책은 '덜 좋아해라, 덜 사랑해라, 많이 주지 마라'하는
마음을 '재는'이야기들만 줄줄 늘어놓는다.
자기 계발서는 '남들보다 부지런해지는 법', '좋은 사람이 되는 법',
'호감을 얻는 법' 등등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이런 책들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내'가 어떤지가 아닌,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법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너무 뻐언-한 책이지만 우린 늘 그런 책을 원한다.
그런 곳에서 위안을 얻으니까 말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읽으며 아, 그랬지. 맞아 이런거야, 그랬어- 하고 위로 받는다.
그리고 또 타인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이 어떨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사랑이든 일이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해서만 시간을 쓰느라
정작 '나'에게는 오롯이 시간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점점 내 자신이 닳아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벗어나,
온전히 나의 시간이 어떻게 채워질 수 있는 지에 대해 좀 더 고민하면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