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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다은 변호사 Apr 13. 2022

지하철 공중밀집장소에서의추행 성적수치심 혐오감

성범죄






피고인 A는 지하철 내에서 X의 등 뒤에 밀착하여 무릎을 굽힌 후 성기를 X의 엉덩이 부분에 붙이고

 앞으로 내미는 등 X를 추행하였다며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죄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1조는 ‘대중교통수단, 공연⋅집회 장소, 그 밖에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사람을 추행한 사람’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죄입니다.




이러한 규정은 도시화된 현대사회에서 다중이 출입하는 공공연한 장소에서 추행 발생의 개연성과 함께 그에 대한 처벌의 필요성이 높아진 반면, 피해자와 접근이 용이하고 추행장소가 공개되어 있는 등의 사정으로 피해자의 명시적⋅적극적인 저항이나 회피가 어려운 상황을 이용하여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 이외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추행행위로 형법 등 다른 법률에 따른 처벌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추행’이란 일반인을 기준으로 객관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서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해당하는지는 피해자의 성별, 연령, 행위자와 피해자의 관계, 그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구체적 행위 양태, 주위의 객관적 상황과 그 시대의 성적 도덕관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대법원은 "피고인 A가 지하철 내에서 X의 등 뒤에 밀착하여 무릎을 굽힌 후 성기를 X의 엉덩이 부분에 붙이고 앞으로 내미는 등 X을 추행하였다고 하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으로 기소된 사안에서, 위 죄가 유죄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할 만한 행위로서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를 행위자가 대상자를 상대로 실행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행위자의 행위로 말미암아 대상자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반드시 실제로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니다."로 판시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추행이란 피해자가 성적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낀 경우에도 성립하지만, 일반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킬만한 행위를 하기만 해도 성립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행위로 인하여 실제로 피해자가 성적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끼지 않았다 하더라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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