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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선고유예 강제추행 폭행 공소기각

by 채다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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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다은 변호사입니다.



요즘 선고 나는 것마다 결과가 좋네요.


1심과 항소심 사이에 사실관계 변화가 전혀 없었는데,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받았습니다.


폭행과 강제추행 피해자들 모두와 1심에서 합의가 되었기 때문에, 항소심에서는 더 할 게 없었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약식 700으로 기소되었는데요.


1심에서는 폭행은 합의가 되어 공소기각 판결을 받았고, 강제추행 하나가 남은 상태에서 합의까지 되었는데 벌금 400만 원이 선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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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은 "폭행은 공소기각으로 날아갔고, 강제추행만 남았는데, 이 상태만으로도 벌금 400만 원 정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강제추행 피해자와도 원만히 합의가 된 사건인데 벌금 400만 원이 선고되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사한 판결문을 3~4가지 제시하며 항소심 재판부를 설득하였습니다.


기타 피고인에게 양형에 도움이 될만한 여러 사정도 함께 설명하였지요.


피고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항소를 하기는 하였으나,


선고유예가 나오긴 힘든 것을 잘 안다며 애써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항소심에서 선고유예가 나왔고, 이에 피고인은 크게 놀라며 진심으로 기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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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심급만 바뀐다고 선고유예가 나오는 기적적인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의 양형을 잘 살피고, 관련 판결문과 이 사건을 꼼꼼하게 비교하여 진정성 있는 의견서로 재판부를 설득한다면,


이런 좋은 결과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변호인으로서도 상당히 뿌듯한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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