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시작할 때 아날로그 감성이 도움이 되는 이유
디지털마케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시대라고 앞서서 말씀을 드렸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물론 마케팅을 처음 접하시거나 초보 마케터 분들에게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대안으로 에이스카운터를 사용해보시라는 말씀도 드렸었는데 앞선 글을 보지 못하신 분들이시거나 초보 마케터 분들이시라면 꼭 한번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는 디지털마케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수기로 제 마케팅 노트에 구구절절 기록을 하는 것인데 그림을 그리듯 낙서처럼 할 때도 있고 하나부터 열까지 디테일하게 꼼꼼히 적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엑셀이나 에버노트도 아니고 수기로? 디지털 마케터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수기로 적는 이유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평상시 이야기를 나눌 때 직접 메모를 즐겨 하는 편이고, 악필이지만 손으로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2. 수기는 한번 적어두면 다음에 폈을 때 왜 적었는지 기억이 나지만 디지털 파일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수기로 기록했을 때 기억에 잘 남기도 하고 편하기 때문에 언제나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는 편인데 물론 이 부분은 저의 개인적인 습관이자 방법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고 저의 방법이 잘 맞으신다면 해보시고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그냥 버리시면 됩니다. ^^;;
수기로 적을 때 그냥 적는 것은 아니고 마인드 맵 형식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그림을 그리듯이 기록하고 나중에 광고주분들께는 보기 쉬우시도록 xmind를 사용해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것들을 제한 없이 '슥슥' 그릴 수 있고 한계치까지 생각의 끝을 털어내면서 나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 어떤 분들은 기획을 할 때 나열을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나열을 해놓은 이후에 그중에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것, 근거들을 보충할 수 있는 명확한 자료가 있는 것들만을 나열이라고 표현을 하고 펼쳐놓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디지털마케팅을 할 때 에이스카운터를 사용(다른 애널리틱스 프로그램) 한다면 추적 가능한 부분은 어디까지인지 적어두고, 추적한 데이터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고 무엇을 분석하는데 사용할 것인지 그림을 그리듯 그리기도 하고 꼼꼼히 적어두는 것이죠. 이 부분들은 나중에 제가 생각하는 대로 데이터 값이 나오지 않았을 때 혹은 트래픽은 괜찮은데 반응도가 현저히 떨어질 때 해결점을 제시해주는 중요한 열쇠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아주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그냥 단순하게 픽셀 좀 심어두고 SNS 광고 돌려서 잠재 고객들 유입하면서 A/B 테스트 통해 확률 높은 것들 골라낸 이후에 리타케팅 하면 되는 것 아냐??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틀린 말씀이 아니지만 우리가 디지털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디지털마케팅을 하는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고객을 설득하기 위함입니다.(한마디로 돈을 쓰게 하기 위함이죠.) 우리 웹사이트에 굳이 들어와서 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고객은 어떤 이득이 있는지를 어필해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 수기로 그리거나 기록하면 나 자신이 먼저 정확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의도를 파악하고 실제 구매자인 것처럼 명확한 인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분명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혹 보고를 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수기로 적고 한 번 더 엑셀이나 디지털 파일로 바꿔주어야 하는 불편한 일을 해야 할 테니까 말이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수기로 적는 것이 습관이 된 이후에는 일처리 속도나 혹 AS 관련된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잘 대응할 수 있으실 거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
주절주절 오늘도 글이 조금 길었네요. 마케팅 기획이나 계획을 세우시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다음 포스팅은 좀 더 유익한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