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지 마! 어떤 마케터도 날 때부터 잘하지는 않았어!
마케터들의 공통된 고민은 내가 맡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대박은 못 쳐도 중박은 쳐주길 바라는 마음이 강합니다. 이도 아니라면 BEP(break-even point)라도 넘길 수 있기를 밤새도록 기도하기도 하죠. 그 이유는 마케터 세계에서 성과는 결국 자신의 위치와 연봉이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전쟁터이고 이 바닥의 경쟁은 너무나도 치열하며 소위 프로라고 하는 사람들도 대박이나 성공을 절대로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중박이나 평타라도 치면 정말 다행이지요.
이 말을 쉽게 풀이하면 경력이 많은 마케터라면 그동안의 경험치를 벗 삼아 대중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성공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초짜 마케터라 하더라도 기획을 잘하거나 때만 맞는다면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부분이죠?
그렇다면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확히 말하면 초짜 마케터가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뷰징? 어그로? 이런 것들을 터득해야 할까요?? 이런 기법들이 분명 필요는 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적인 접근입니다. 본질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일단성공의 부담을 털어내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어차피 마케터들에게 무수한 실패는 레벨업을 위한 필수적인 경험치이기 때문에 실패해도 괜찮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실패를 당연시하라는 말씀은 절대로 아니며 마케터는 이 실수와 실패를 줄여 나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기에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다면 그때 실패를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한번 했던 실수는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이 진짜 마케터의 자세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회사의 눈치도 보일 것이고 몇 번의 실패가 반복이 되면 무능한 사람처럼 평가받을 수 있겠지만 그거 아십니까? 회사의 경영진들은 이를 통해 우리 회사가 발전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실패가 무조건적인 실패가 아니며 소기의 성공을 했다고 해서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그로나 어뷰징을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가 일순간 상승곡선을 그릴 수는 있지만 단순하게 DB를 수집하거나 잠재 고객에게 노출용으로 쓰는 제품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좋은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고자 하는 브랜드의 경우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접근 방법을 때에 따라 달리하고 유연성 있게 기획이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진짜 마케터라 생각합니다.
저도 무수한 실패를 겪어봤고 지금도 실패를 하고 있으며 10개 중에 3개만 평타 이상 치자라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라는 질문을 하실 것 같아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이를 위해서 한 장에 마케팅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편인데 5가지에서 10가지 정도 적어두는 편입니다. 이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도움이 되신다면 비슷하게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마케팅 체크리스트
1.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 중심인가? (반응도를 살펴보면서 터질 때와 터지지 않을 때 비교)
2. 키워드 최적화는 이루어지 고 있는가? (메타태그, 확장 태그 체크)
3. 내부 링크 체크했는가?
4. 로딩, 액세스 속도는 어떠한가?
5. 이탈률 체크하고 이탈 포인트는 어느 지점이었는가?
6. 웹사이트 현황 체크는 제대로 하고 있는가?
7. 단기, 중기, 장기 적으로 플랜을 세워 놓고 있는가?
체크리스트를 한 장에 두는 이유는 2장부터는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인데 이렇게 적어두면 잊지 않고 반드시 실수나 실패의 포인트를 한 번 더 체크하게 되고 이후에는 습관이 되어 천천히 좋은 마케터로서 본질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제 주변에 좋은 성과를 내는 마케터들은 반드시 자신의 과거 체크리스트를 기억하고 살펴보고 있다는 사실이죠. 이들은 이를 통해 분명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패! 분명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실패 때문에 절대로 위축되지 마시고 어그로나 어뷰징부터 익히는 순간 위기 모면 마케터가 되시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오히려 실패를 경험 삼아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