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잘 쓰면 약이요 잘못 쓰면 독이니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만큼 대세가 되어버린 시대입니다. 덕분에 관련된 사업들도 각광을 받고 있으며 그만큼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대해지고 커지고 있습니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수도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서 오늘부터 시리즈로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정의
인플루언서는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Influence + er)이라는 뜻의 신조어이며 메가 인플루언서, 메크로 인플루언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나노 인플루언서로 계급이 나눠지고 있습니다.
- 메가 인플루언서 : 연예인, 셀러브리티, 유명 크리에이터 등으로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천만 명에 이르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
- 메크로 인플루언서 :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이르는 회원 또는 팔로우를 확보하고 있는 카페,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채널 등의 운영자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 천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개인 인플루언서
- 나노 인플루언서 : 수백, 수십 명의 팔로우를 확보한 개인 블로거 또는 SNS 이용자
당연히 우리들은 메가, 메크로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일하고 싶지만 이들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하게 올랐고 웬만한 연예인보다 몸값이 비싸고 모시기 어려운 그룹도 있을 정도로 이들은 변방이 아닌 광고의 중심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두 가지를 말씀드리면
첫째, 중국의 '왕홍'이라 불리는 사람들
중국 인기 왕홍이자 뷰티업계 큰 손으로 불리는 리 자치(李佳琦)가 울트라 브이(Ultra V)와 롯데면세점을 찾았던 영상인데 리 자치는 총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울트라 브이의 이데베논 앰플 (Idebenone Ampoule) 20,000세트를 완판 시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둘째, 에미레이트 항공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가 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는데 한해 마케팅 예산이 약 230억 정도 되는 회사에 25%56억을 지급하여 언론의 집중을 받았었습니다. 광고는 애니스톤이 꼬마 승객과 함께 항공기 곳곳을 돌아보면서 여행을 권장하는 내용이었는데 유튜브에서 600만 뷰를 달성하면서 1 뷰당 1달러 미만이라는 통계가 나오면서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마케팅은 바로 유튜브 스타인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에게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항공사는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네이스탯이 에미레이트 항공 경험을 즐기고, 팬들에게 솔직한 리뷰가 전달되기만 바랬습니다. 네이스탯은 실제로 기내에서 1등석 기내식을 즐기는 모습을 영상으로 두 번 올렸는데 해당 영상은 총 5200만 뷰를 기록해, 제니퍼 애니스톤 영상의 9배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였고 기업들은 앞다투어 인플루언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사례만 말씀을 드렸지만 국내에서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로 매출 혁신을 이룬 기업들이 많아졌고 이와 관련된 사업 역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이제 끝물이다?라는 평가가 있고 몇 가지 인플루언서들의 도덕적인 부분의 문제들이 터지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5만 명 정도의 진성 인플루언서가 월 1억 정도를 벌고 있다고 한다면 이 시장의 가치는 아직은 Ing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그렇다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무조건 이런 기업들만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작은 회사이지만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하면서 함께 협업을 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분들이 있으며 이분들과 복잡한 계약 조건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시너지를 내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명확한 인지를 하지 못하고 진행했을 때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반드시 내 아이템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선택해야 합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팔로우나 구독자만 많으면 무조건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인플루언서를 따르는 구독자나 팬들은 해당 인플루언서의 주제가 좋아서 그들의 개인적인 팬인 경우가 있는데 주제가 맞지 않는 이들을 택하면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주제가 맞는 인플루언서를 잘 선택하게 되면 해당 분야의 지식을 이미 가지고 있고 팬층도 일치하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허위 팔로우를 조심하라
누가 요즘 허위 팔로우를 구분 못하냐?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실제로 제 주변에 꽤 많이 계십니다. 몇몇 나노 인플루언서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인 실제 팔로워가 아닌 외국인 팔로워로 가득 채우고 물품이나 금전적인 후원을 받는데 당연히 이들이 아무리 몇 개의 게시물을 올려도 효과가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의 팬들은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팬 수를 보지 말고 보통 올리는 게시물의 반응도를 살펴보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가 쉬워집니다.
3. 절대 과장광고하지 말아라
과장광고는 내 제품이나 서비스에 결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얼마 전 유명 유튜버이자 크리에이터인 '벤0' 님도 잘못된 광고를 올려서 제제를 받고 수십만 구독자의 이탈을 눈 앞에서 지켜보게 되었는데요 브랜드나 서비스를 빨리 알리겠다는 욕심이 앞서서 과장된 표현을 하게 되면 허위광고로 적발되거나 그동안 충성 팬들을 오히려 잃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인플루언서는 고객과 분명 우리의 서비스나 브랜드를 연결시켜주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성공사례나 주의점들을 잘 살펴보시고 앞으로 나올 성공사례에 주인공들이 여러분들의 서비스나 브랜드가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