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만.. (1)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by 채진웅
마케터 벤치마킹, 기업벤치마킹.jpg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제가 마케팅 강의나 애드센스 강의를 할 때 늘 입에 달고 다니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분들은 벤치마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선 벤치마킹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상대를 표적으로 삼아

자기 기업과의 성과 차이를 비교하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상대의 뛰어난 운영 프로세스를 배우며 혁신을 추구하는 경영 기법



마케팅을 하는 마케터들에게 벤치마킹은 실패의 확률을 줄여주고, 성공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여주는 좋은 기법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남의 것을 그대로 카피하는 행동은 벤치마킹이 아니라 표절에 불과하며 제대로 된 벤치마킹을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과 확실한 목표 설정이 있어야 합니다.


#마케터의 벤치마킹과 구글 애드센스 운영의 벤치마킹은 결을 달리한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구글 애드센스 벤치마킹 관련에서는 다른 글에서 명확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잘 되는 대상 그대로 베끼면 되는 것 아니야?라고 하시는 윗분들이 많이 계셔서 벤치마킹의 방법론 적인 부분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벤치마킹할 분야 선택

둘째,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대상 결정

셋째, 관련된 분야와 벤치마킹 대상의 정보 수집

넷째, 벤치마킹 대상의 성과와 차이점을 면밀하게 분석

다섯째, 내 제품,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 수립

여섯째, 실행 후 평가


반드시 이와 같이 해야 하는 이유는 벤치마킹은 모양만 따라 해서는 아니 되며 반드시 그 안에 기업의 숨은 의도를 찾고자 함인데 숨은 의도가 성공이 될지 실패일지는 결과론이지만 이 부분이 벤치마킹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방법론적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제 기준으로 덧붙여 드려 볼까요?


※ 벤치마킹할 분야 선택

당연히 광고 의뢰가 들어오거나 제가 광고 대행을 맡고 싶은 분야를 선택합니다. 저야 광고대행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선택은 하고 싶은 대상을 택하기보다는 돈이 되냐? 되지 않느냐? 가 우선적인 기준이 됩니다.


※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대상 결정

보통 저는 3개~4개 정도를 선정하기 위해 10개 정도를 우선적으로 추려내는 편입니다. 잘 되는 케이스만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성공한 케이스, 실패한 케이스를 중점적으로 나누어서 체크해두는 편입니다.


※ 관련된 분야와 벤치마킹 대상의 정보 수집

참 감사한 것은 과거에는 해당 분야나 벤치마킹 대상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요즘은 간단하게 구글링(?)이나 네이버 검색 정도만 잘해도 아주 기본적인 정보는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실 점은 과연 이 정보들이 공신력이 있는 정보들이냐 아니냐의 선택은 해당 담당자에게 있겠지요? 저는 기본적인 정보 + 핵심 자료들을 찾기 위한 저만의 노하우를 섞어서 기획안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 벤치마킹 대상의 성과와 차이점을 면밀하게 분석

위에서 언급했지만 성공 케이스, 실패 케이스를 모두 체크하는 이유는 그들의 성과와 차이점을 분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잘 된 케이스만 보다가는 분명 내가 벤치마킹하면서 그 안의 성공한 기업들의 숨은 의도를 놓칠 수 있고 그로 인해 성공이 아닌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재무제표부터 앞으로 그들이 움직일 활동 예측도 모두 포함이 됩니다.


※ 내 제품,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 수립

이런 모든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는 내 제품, 서비스에 적용할 부분들을 찾고 계획을 수립합니다. 성공하기 위한 계획들이겠죠? 하지만 분명 벤치마킹을 통한 계획들은 실행을 했을 때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산적인 부분을 계획서에 넣으실 때는 실패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 실행 후 평가

가장 핵심적인 파트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정말 기획안을 정말 잘 쓰시고 계획서를 보면 웬만한 큰 기업들의 계획에 버금가지만 실행력이 약하십니다. 실행에 옮기더라도 예상외의 변수를 만나게 되면 급히 방향을 선회하거나 쉽게 포기를 하고 말죠. 물론 실행을 했다는 것에 큰 의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분명 우리들이 벤치마킹을 하고 기획안을 쓰는 이유는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기업은 마케터에게 많은 것을 해내길 원하고 있으며 경쟁사나 해당 분야의 명확한 이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이는 마케터의 핵심적인 역량에 해당하기에 전쟁터 같은 마케터의 세계에서 살아남으시기 위해 기본적인 부분들을 익혀서 인정받는 마케터 기획자가 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오늘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알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