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주원입니다

브라질 주재원 기록 최종화

by 채주원



주재원 파견 종료에 맞춰 [브라질 주재원 기록 1, 2] 브런치북 역시 연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제게 주 2회 글쓰기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브라질 이주를 준비하면서, 국내외 출장과 업무를 병행하면서 글을 쓰는 것은 스스로 리프레쉬할 기회기도 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처럼 여겨져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연재 막바지쯤 퇴사 절차와 함께 브라질 집을 정리할 때는 도무지 자리 잡고 글 쓸 틈이 나지 않아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폰으로 짬짬이 조각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에 왜 그리 열심히였나 싶은데, 무의식 중에 알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남겨놓지 않으면 꿈같은 이 순간들이 정말 한 여름밤의 꿈처럼 희미해질 날이 곧 올지도 모른다고.

(실제로 브라질을 떠나 또 다른 일상이 시작되니 그곳에서의 기억 한 귀퉁이가 벌써 조금씩 소멸되기 시작하더군요)

다행히 언젠간 잊히고 말았을 기억들은 브런치북 연재를 통해 찬란한 순간을 담은 글들로 남았습니다.


지난 39주간의 주재원 생활이 녹아들어 간 39편의 글들을 쓰며 누구보다 제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나만 쓸 수 있는 글을 쓴다는 명목으로 독자들에겐 재미없는 글이면 어쩌나 했는데, 예상치 못한 조회수와 라이킷을 보며 즐거웠고 연재를 이어나가는 힘을 얻었습니다.

늦었지만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브라질 주재원 기록]은 여기서 완결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한 글쓰기로 채 무르익진 않았지만 주도적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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