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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강D Jun 22. 2023

여행 전- 나짱? 나트랑? 그게 머임?

나짱을 둘러싼 모험 ep1. 아이와의 조금 긴 여행, 세계일주는 아니지만

나짱나트랑?


생소한 이름이었다.     


원래는 다른 나라를 생각했다.     

호주를 시작으로 지도에서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호주근데 좀 덥지 않나그래도 야구도 있다고는 하는데물가가 비싸려나.

뉴질랜드좀 심심하지 않을까.

그럼 아시아는 어때?

태국은 꽤 좋은 기억이었는데.

특히 피피섬은 꼭 가보고 싶어

스쿠버다이빙 강습도 받고.     


그렇게 지도는 다시 아시아로 연결됐다.     


처음엔 태국 푸켓으로 향했다.

꽤 오래전 M과 다녀왔던 곳좋은 기억.     


근데 당시 패키지로 돌아다녔던 터라괜찮을는지.

더군다나 팟통 거리에서 봉춤 추는 여인들 말이지,

별한테 괜찮을까.     

마음은 바람 부는 갈대의 그것처럼 흔들렸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했다.

사실 우린 그동안 패키지여행이나 다니던 가족이었다.

무슨 대단한 배낭여행을 할 상황은 아니니까.     

그래안전.     

결국 최종 후보는 발리와 다낭.   

  

근데 발리는 대한항공 보너스 항공권이 매진이었다.

이번엔 꼭 마일리지 항공권을 쓰고 싶은데... 고민은 계속됐다.

마일리지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던 지난 10년의 시간이 희극 영화의 필름처럼 스쳐갔다.     


다행히 다낭은 보너스 항공권이 남아있었다.    

 

다낭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그렇게 다낭에 대해 검색을 시작했다.    

 

근데 거긴 그냥 제주도라고 보면 돼.

바닷가도 흐리고, 해양 스포츠도 어려워.     


다낭에 다녀온 친구의 의견도 들었다.


한국인이 그렇게 많다고아, 그건 좀…


아니면 다낭 근처의 호이안이라는 곳에 가면 그래도 좀 로컬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검색을 이어갔다.     


안전하면서이국적이면서, 해양 스포츠도 되는 곳어디 없을까.  

(왜, 바닷가가 있는 곳에 좀 길게 간다면 서핑을 비롯한 해양 스포츠가 떠오르는 걸까? 막상 잘하지도 않으면서.)   


좀 무리한 욕심이 아닐까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다낭으로 마음이 굳어지던 어느 날,

운명처럼 눈에 들어온 그곳,


나트랑.     


나트랑러시아인가.

처음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곳이고,

보너스 항공권도 남아있고.     


그게 나트랑혹은 나짱과의 첫 만남이었다.     


나짱의 조용한 어촌 바닷가 풍경. 고기잡이 배와 이국의 관광객이 어울어진 모습. 한국인은 우리 뿐이었다. 나중에 소개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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