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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 Oct 03. 2023

김진명 작가님, 무탈하신지요...

신작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을 읽고

이 제목을 본 이상, 안 읽을 수 없었습니다. 추악한 권좌에 눈이 멀어버린 그의 죽음을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실현 가능성 있는 방법이 제시될지 궁금했거든요. 그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된 지금, 작중 바이든과 같은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네요.


 터무니없어. 자네는 이상주의자야.
어쩌면 공상가이고,
도대체 누가 이런 생각에 찬성하겠나? 파멸이야,
 한 걸음이라도 삐끗하는 순간. -p.82




그럼 작가님의 '완벽한 방법'을 지지하지 않는 거냐고요? 아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문제에 있어 전 완벽한 이상주의자에 공상가네요. 아마 저뿐 아니라 여러분도 이 전쟁이 끝나길 바랄 때마다 이미 떠올리셨을 그 방법이 '딱 여섯 글자'로 드러난 부분을 발췌해 두니 스포를 원치 않으신다면 지나쳐주세요.  #스포주의  



"우리는 모스크바에 5 킬로톤의 핵 탄두를, 이어서 빈 미사일을 쏘았습니다.(중략) 벼랑 끝까지 내몰린 푸틴이 핵을 쏘면 무슨 일이 생길까, 모든 이들이 굴복이냐, 파국이냐를 생각할 때 나는 러시아의 자각을 생각했습니다. 그 두 발의 미사일은 그런 러시아에 보내는 메시지였습니다. 그 이상을 원하는 자는 오직 푸틴뿐이라고. 그의 손을 놓고 화해의 손을 잡으라고."-p.403~404


찾으셨나요? 어쩌면 푸틴 한 명을 제외한 전 지구인의 염원 아닐는지요. 러시아가 대체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지, 이 전쟁의 실체는 무엇인지, 푸틴이 핵을 발사할 가능성, 혹여 발사한다면 각국의 예상 반응은 어떠할지, 무엇보다 푸틴의 죽음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싶다면 일독해 보세요.


근데 이 작품을 크렘린궁에선 모르려나요?

알아도 안 보려나요?

푸틴이 보면 우리 작가님 어쩌죠...

제정신이 아닌 그놈이 소설을 소설로 보지 않을까 봐 걱정입니다.

<고구려> 완간하셔야 하는 우리 작가님...

부디 몸조심하셔요...


>>> 책사가 한 말

그 와중에 니체에게 반해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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