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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Aug 21. 2016

우울감

그럼에도 견뎌내야 하는 것

미궁 속에 갇힌 기분이다.

꽃이 가득 피어있는 길을 걷다가 결국에 만난 곳은 우울함 가득한 고인물 가득한.

밟기 싫지만 저 더러운 물을 밟고 헤쳐나가야지만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꽃가득 핀 길을 걷을 수 있고 또 그러다 보면 결국 만나는 곳은 이곳.

결국 마지막은 우울이랄까 그렇게 생각해버리면 너무 무기력해진다.

그래서 다르게 생각하려고 텐션을 올리다가도 풀죽어 버린다.

예전에 철학 강의에서 교수님이 그랫다. 생각에도 지름길이 있다고 생각도 결국 자신이 가장 가기 쉽고 익숙한 방향으로 가는거라고.


난 언제나 내게 어울리는건 우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내 생각도 우울이라는 목적지가 분명한 지름길로 들어서 버리는 걸까.

중2병이라면 그렇게 보아도 좋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본 스마일증후군이나 파랑새증후군 따위의 글들을 보며 "맞아 이건 내 이야기야" 라며 눈물흘렸던 지난날은 거짓이 아니다.

행복이란건 좋은감정임이 분명하지만

이런 뫼비우스의 띠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차라리 계속우울한것이 더 나은것처럼 느껴진다.

어느것에도 휘둘리기 싫어진다


최근 이 반복속에서 헤매고 있다.

도망치고 싶다 행복도 연달아 오지만 불행도 연달아 온다.

그곳에서 해메는게 삶이라면 난 얼마나 강해져야하지 이미 지쳐 버렸는걸

도망치는게 죄는 아니어도 그것에 주어지는 댓가는 있다

난 얼마나 용기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난 감당할 수 있는 강인한 사람인걸까.

신은 견딜수있는 만큼의 고통만 준다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분명 신께서 실수하고 계신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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