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한 그릇 - 식당에서

채미자, 하나씩 내려놓으며 산다 산문집중 2013년

by 채미자

식탁에 놓인 국밥

한 수저 떠먹었다

짜다

육수 달래서 부었다

멀덕국이다

밥을 건져 먹다

밥알이 목구멍에 섰다


당신은 그때

밥알이 수영하는 짠 국밥

밥알을 건져먹다 국물을 후루룩 마시고

꼬장꼬장 일만하셨다

맹물만

벌컥벌컥

빈 배 채우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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