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1일
음력 3월 3일이야. 엄마 생일이야.
양력으로는 4월 11일이고.
벗꽃들이 온통 피어나고 이제 지기 시작했어.
벗꽃을 보니 엄마도 이 멋진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봄꽃 넣어서 엄마한테 어제 갔다 왔지.
우리 온 거 봤어?
아빠랑도 같이 갔는데.
아빠는 슬픈지 금방 나가시더라.
엄마 생각에 하루 종일 눈물이 나더라.
꽃도 겨우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찾아 왔어.
엄마 없는 김포집은 갈 때마다 너무 힘들다.
들어갈 때 반겨주던 엄마가 안계시고
떠날 때 아쉬워하던 엄마가 안 계신 거가
여전히 익숙치가 않아.
나도 이제 나이가 꽤 먹었네.
자꾸 눈물이 나서 엄마 생각을 안하려고 했는데
생일이니 그럴 수가 있나.
엄마가 안 계신 게 이렇게 슬플 줄이야.
엄마 아빠랑 싸우고 춘천 갈 때 기억나?
그 때 난 처음으로 어쩌면 엄마가 내 곁에 오래 안 계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때 부터라도 더 잘하려고 했는데
처자식이 있다보니 그것도 참 쉽지가 않더라고.
엄마와 단 둘이서 꽃 구경도 하고 싶고 그래.
내가 내 딸에게 하는 거에 10분에 1만 했어도 엄마는 엄청 좋아했겠지.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못 있었고
엄마에게 더 잘 하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 보고 싶다.
엄마 안아 주고 싶어.
왜 그 때는 이런 걸 몰랐을까. 바보처럼.
후회만 남네.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