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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Oct 25. 2015

말이 행동을 따르는 사람

자공이 군자에 대하여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의 말보다 먼저 실천하고 나서
[말이] 행동을 따르도록 하라."
<논어> 중


군자는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다만 저 답을 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말만 하는 사람,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먼저 실천했던 것을 말하며 글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단 생각이 들었다. 말과 글의 힘은 결국 행동과 삶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세상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진 못하고 정보만 빠삭하게 아는 사람과 그걸 실제 먹어 본 사람의 말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사랑에 빠진 사람과 사랑에 빠삭한 사람의 차이만큼이나 말이다.


실천하자. 행동하자. 역으로 그러기 위해 쓰고 있다. 내가 먼저 낙관적이 되고 내가 먼저 실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글을 쓰며 내게 내 생각을 더 깊게 심어주기 위해서. 말하자. 선언하면 그것을 내 뇌가 내가 말한 것을 구현하려 한다. 실제와 말의 차이에서 오는 인지 부조화를 싫어하는 뇌이니까. 이용하자. 내가 아닌 것 같다면 오히려 글을 써보자. 말을 해보자. 그런 사람이 되자고. 내가 그래서 가르치는 게 아니라, 나도 그러고 싶고 그럴 것이니 함께 하자는 글로.


같이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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