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명의 도전자
두 명의 도전자를 보았다.
무기항 세계 일주를 한 김승진 선장과
아마존 마라톤 완주와 몽골 횡단을 한 이승진 모험가.
김승진 씨는 말했다.
도전할 것이 있다면 청년이라고.
나는 도전하지 않아도 그저 20대라 청년이라 불린다.
시간이 지나면 청년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에 청년이어야 할까? 청년이라 불리고 싶은 이유는 무언가? 란 의문이 들었다.
젊다는 이미지를 원해서일까?
아니다, 그게 본질이 아니다.
내가 청년이 되고 싶어 한 본질은 김승진 씨가 짚어준 것에 있다.
2. 청년이란 도전하는 삶
도전할 것이 있는 삶.
도전할 것이 있다면 목적이 있단 것이다.
목적이 생기면 활력이 생긴다.
생기있는 사람이 된다.
김승진 씨가 목숨을 걸고 한 도전,
그 도전에 죽음을 각오했을 때 도리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활력이 흐르는 사람을 보고 젊다고 한다.
나이가 어릴 때는 활력이 알아서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체적으로 나오는 활력은 줄어든다.
활력은 발산할 곳을 찾지 못하면 이내 사라진다.
삶에 치이고 지치다 어느새 도전할 곳과 마음을 둘 여유도 없게 된다.
그러다 보면 생기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청년이 총기 어린 청기를 잃어가는 흔한 모습이다.
3. 나는 청년인가
나는 최근까지 편한 곳에서 일하고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적당한 근무 환경이었다.
오래 근무할 수 없었지만
편함에 취해 그냥 쭉 안주하려 했다.
이 편함에 대한 애착, 안전함에 대한 갈망이
결국 나를 갉아먹는다는 걸 깨달았다.
편하지만 힘이 없어지는 걸 느꼈다.
도전하지 않아 활력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왔다.
도전하기 위해 나왔다.
막상 나왔지만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무언가라도 도전하려 한다.
그 첫 번째 시도로 글을 쓴다.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 브런치에 글을 쓴다.
꾸준히 쓰다 보면 무언가 새로운 도전의 길이 열릴 것이다.
청년답게 살려고 한다.
4. 도전, 시도와 실패를 쌓아 만든 예술
이동진 씨에 따르면 도전은 거창한 게 아니다.
지각하는 사람이라면
약속 장소에 10분 일찍 가는 시도도 도전이다.
중요한 건 고민에 머무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해외여행을 가는 데 고민하고 있을 게 아니라
알바를 하고, 티켓을 끊어 여행을 가는 것이다.
다른 자잘한 것은 빼고 본질을 하는 것이 도전이다.
도전의 본질은 고민이 아닌 행동이기에 행동한다.
도전은 '바로 지금', '그냥 한 번'이다.
행동할 때에는 똑똑하게 필요한 행동을 해야 하면서 동시에 멍청하게 실행해야 한다.
'귀찮다, 나중에'라는 건 생각할 줄 모르는 멍청이가 돼야 한다.
머릿속에 '그냥'만 있어야 한다.
젊음에 활력이 넘치는 이유는 실패해도 용인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도전은 실패가 전제된다.
실력도 실패가 밑에 깔렸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가 도전을 구성한다면 실력은 수많은 도전 후에 쌓이는 것이다.
그냥 시도한 도전들이 실력을 만들고 실력이 쌓여 나를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도전이 중요한 건
내가 바라는 걸 얻게 해서가 아니라
내 신념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데에 있다.
활력이 없고 생기가 없던 이도 도전하면 살아난다.
도전은 성공에 가치가 있지 않고
도전한 그 시도에 가치가 있다.
살아도 힘없이 죽은 사람처럼 살지 말자.
살아 숨 쉬며 살아있는 기운을 내며 살자.
도전하는 이가 되자.
살아있는 청년으로 살자.
도전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