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애를 써도 좁혀지지 않는 사이가 있다. 모든 사람과 긴밀하게 친해질 수도, 꼭 그럴 필요도 없지만. 긴밀해져 보려 해도 해질 수 없는 그런 사이.
서로의 인력보다 척력이 강하다. 때에 따라 서로 당겨 가까워질 때도 있지만 둘 다 밀 때도 있다. 서로 취향이 다르거나 결이 안 맞거나 성향 차이거나. 아무튼 여러 척력으로 거리감이 생긴다.
먼저 지금 거리가 변하는 중임을 알아야 한다. 이전과 다른 거리라는 거다. 잠시 가까웠을 때의 태도와 생각으로 서로 대하면 이질감만 더 느낀다.
사랑하던 사이가 돌아서면 사랑하던 만큼 미워하듯 가까웠던 만큼 멀게 느껴진다.
필요한 건 지금 실제 거리 감각의 인식이다. 벌어진 걸 인정하고 자연스레 두자. 가까워지는 것보다 멀어지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건 거리는 항상 변하기에 시시때때로 변하는 거리에 맞게 지내는 게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