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공지

세상의 어떤 명화보다 아름다운

여행 한 걸음 006

by 채민씨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넓고 넓다. 작품들로 가득하다. 얼마나 작품이 많으면 미알못인 내가 아는 게 몇 개(...) 있을 정도다.

돌아다니다 지치면 잠시 앉아서 쉴 곳도 많다. 중간중간 쉬며 사람 구경을 한다. 앉아서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노부부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데 한 아이가 옆에서 발랄하게 뛰어다니다 의자에 올라간다. 아이의 쾌활한 에너지에 노부부는 미소 지으며 인사로 답한다.



여행을 가야만 볼 수 있는 작품이 있다. 동시에 여행 왔을 때도 열린 마음으로 볼 때야만 보이는 게 있다. 아이의 생기, 노부부의 미소, 두 시선이 마주할 때의 생기는 온기까지.

세상의 어떤 명화보다 아름다운 건 아이의 티 없이 해맑은 미소 아닐까.

저 작품이야 언제든 그 자리에 있겠지만 아이의 미소는 그 찰나에만 존재한다. 잠시 시선을 거둬 아이를 바라 볼 여유를 가진 부부의 마음의 넉넉함도 한 여행객의 기억에 아름답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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