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여행 한 걸음 007
여행지에서 아기들이 얼마나 우연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지 모른다. 그냥 바라만 봐도 귀여운 친구들. 사진 속 꼬마를 데려온 할머니도 손자가 혼자 빵을 먹는 모습에 우리처럼 빠져 드셨다. 매일 보는 장면일텐데 처음 보는 우리처럼 사랑스럽나보다.
아이가 오물오물 빵을 먹고, 부스러기를 흘리는 모습을 하나씩 지켜본다. 그땐 가만히 있더니 쳐다보는 우리를 알게 된 할머니와 잠깐의 이야기 하고난 뒤 소개를 하니 부끄러운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도망친다. 도망다니는 모습도 뭐랄까 젠틀한 느낌이 들게 조용하면서도 귀염과 잔망스러움이 느껴진다.
이름을 들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아이 덕에 할머니와 인사하고 이렇게 기억할 거리가 생겼다. 아이는 그 존재로 엄청난 연결성을 지닌다. 언어를 뛰어넘으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