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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Nov 09. 2016

습작을 통한 예술의 전달

사진 한 장, 여행 한 걸음 009

[런던 내셔널 갤러리] 


한국에서도 미술관을 자주 간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 풍경을 미술관에서 흔히 보는 건지는 모르겠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를 구경하며 다양한 작품만큼 사람들도 봤다. 그중에 작품을 보며 그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습작을 하는 건지 미술관 측에서 다른 목적을 위해 따라 그리는 건지 모르겠다. 이 모습은 다른 류의 예술계에선 보기 어려워 보인다. 음악이나 영화를 이런 식으로 카피하긴 어려우니깐. 이 과정의 의미를 알고 싶다.

일에 집중한 이를 툭툭 쳐 뭐하는 중인지 물어볼 성격이 아니라 추측만 할 뿐이다. 갤러리 곳곳엔 작업 중인 캔버스가 있다. 하루에 끝내는 게 아니라 하다가 쉬고를 하는 듯. 수천 명이 오가는 중에 집중하는 모습은 경이롭다. 

사진이 나왔을 때 화가들의 반발이 있다고 들었다. 우려처럼 관람객들은 작품을 진중히 보기 보단 후다닥 찍어 간다. 그리고 우려와 달리 예술가들의 작품에 담긴 예술은 또 다른 예술가들의 습작을 통해 전달되고 그 안에서 흡수된다. 잘 전수된 예술의 소화는 새로운 예술, 예술가만의 독창적인 무언가로 나타난다. 예술가의 예술은 작품에 담기고 작품을 통해 다른 예술가로 이어진다. 그렇게 습작이 창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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