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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Oct 13. 2015

삶에서 기회를 얻는 2가지 방법

기회

계획을 따르는 것은 성장하는 데 좋다.
하지만 기회는 보통 계획을 벗어났을 때 존재한다. 

사이먼 사이넥





하루를 준비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내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낼지 미리 파악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생각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오늘이라는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오늘의 스케쥴을 쭉 나열하고 그 시간대마다 어떤 식으로 진행할 지를 파악하는 것과 같다. 나는 내 삶의 기획자이며 진행자이다. 


모든 행사가 그렇듯 특히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돌발 상황이 많고 변수가 가득하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으면서도 면면을 들여다보면 의외의 하루일 때가 더 많다. 그렇게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불안함을 느낀다. 내가 예측할 수 없는 하루가 왔을 때.


내가 오늘 만날 사람을 모두 예상할 수는 없다. 내가 재택 근무를 해서 집에만 있거나 자가용을 철두철미하게 이용해 동선에 아무 사람도 만나지 않는 한.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다 보면 예상 외의 일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내 삶에 끼어든다. 어떨 때는 그것들이 내 삶의 패턴을 막는 것 같아 거절할 때가 있다. 오늘 할 일이 있는데 알지도 못할 일을 해서 미루기 싫을 때가 있다.


계획을 벗어난 곳으로 가라


하지만 기회는 그곳에 있을 때가 있다. 내 계획과 상관없는 그곳에. 내 계획대로 산다면 역설적으로 내가 모를 기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모르는 상황과 사람을 만났을 때에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어떤 일이 생기진 않더라도 어떤 계기나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내가 그냥 계획대로 살았다면 결코 몰랐을 법한.


길을 걷다가 내가 전혀 가지 않던 루트로 가거나, 항상 다른 걸로 채우던 시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거나, 알지 못하는 외부 모임에 가본다거나. 내 삶의 하루의 점을 찍어가면서, 이어가면서 제대로 이어가기 위해 살아온 궤적대로 그냥 안정적으로 살 수도 있다. 그러나 가끔씩 그 점의 궤적을 계획에서 벗어나 조금 생뚱맞은 곳에 찍으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 마주한 수많은 가능성들이 날 반기며 기회를 선물한다. 


그런 예측할 수 없는 곳을 가도 기회를 못 얻을 수가 있다. 아니, 기회가 있어도 기회로 안 볼 수가 있다. 계획에 벗어난 모든 것을 가치 없게 여기거나 스트레스로 여긴다면 그렇다. 위에서 말했듯 삶은 대부분 예측불허의 상황이 자주 온다. 그때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방향은 달라진다. 돌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있지만 잘 대처하여 기회로 만드는 건 그 상황을 문제로 볼 지 기회로 볼 지에 달려있다. 


눈을 뜨고 기회를 잡아라


삶에서 기회를 더듬어 찾아낼 수 있는 더듬이가 필요하다. 예측 불허가 삶의 모습임을 받아들이고 계획을 갖고 살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도 염두 하자. 그리고 계획 외에 상황에 처했을 때 그곳에서 생겨난 기회들을 찾아보자.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자 찾아내는 것이다. 받을 힘이 없으면 받지 못한다. 더듬이가 없으면 길을 못 찾듯, 눈 감고 캐치볼을 하면 공을 받을 수 없듯. 우린 더듬이를 움직이듯 눈을 키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


계획을 벗어나는 걸 싫어하는 성향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행을 가도 수련회를 가듯 타임 테이블을 꽉 채워 가야 하는 성격이라면? 그럼 계획에 벗어나는 것을 계획하라. 시간에 공란을 만들어 그냥 되는대로 있어 보는 걸 '계획' 하라. 아마 그렇게까지 하는 것도  어려울지 모른다. 나도 충동적인 걸  힘들어한다. 하지만 충동적인 가능성도 계획하며 지내자, 삶에 있는 예외의 상황에 전보다 부드러운 대응할 수 있고 여유를 갖게 되었다. 새롭게 간 곳에서, 새롭게 만난 사람에서 지금은 꼭 아니라도 언젠가 기회가 될 계기를 보고, 그 상황에서 배울 것을 배운다. 


때때로 계획을 벗어나, 기회를 찾고 잡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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