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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Jan 26. 2019

사람들이 읽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면 알아야 할 2가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한다면 '재미'있게 써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재미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말 그대로 웃음을 짓게 하는 것이다. 미소, 실소, 폭소 등 글만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건 대단한 실력이다. 한 두 번은 웃길 소재가 있을 수 있지만 계속 웃기는 글을 쓰는 건 더욱.  


글에 유머와 위트를 담을 수 없다면 얼른 다음 재미로 넘어가야 한다. '읽을 재미'를 줘야 한다. 다른 표현으로는 읽을 만하게, 배울 게 있게, 의미가 있게 해야 한다. 한 가지 정보라도 주어야 한다. 어떤 면에서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에겐 2. 보단 3. 의 재미가 더 필요할 수 있다. 전해줄 정보는 웃긴 내용보다 계속 쓰기 좋기 때문에.


그렇다고 재미 자체를 빼버리면 읽을 맛 자체가 사라진다. 아무리 맛있는 소고기라도 그냥 먹으면 별로다. 소금이라도 있어야 먹을 만하지 않던가. 그마저도 힘들면 꿀떡 삼킬 수 있게 해야 한다. 몸에 좋다고 종합비타민을 가루로 먹지 않는 건 이유가 있을 것이다(안 먹어 봤지만, 살짝만 입에 닿아도 이건 가루로 먹을 게 아닌 걸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글을 알약처럼 써서 주라는 것.


모든 콘텐츠는 이용자 입장과 생산자 입장의 교집합 언저리에서 시작해야 한다. 생산자의 선의가 이용자의 입장과 겹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선의도, 겹치는 것도 없다간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오는 피자집처럼 될 것이다)


내 글은 내용 특성상 대부분 정보 전달일 경우가 많다. 아직 이베리코 등급은 아니고, 겸손하게 볼 때 대패 삼겹살(...) 정도라고 생각한다. 기름진 대패 삼겹살을 맛있게 먹으려면 기름장, 된장, 초고주장을 버무린 파채 등을 골고루 함께 줘야 한다.


이 정도 분량의 글을 쓰는 건 어렵지 않다. 이 정도 길이의 글을 여기까지 읽게 하는 건 어렵다. 다 읽고 '진심'의 따봉, 공유를 누르게 하기는 더 어렵다. 고기 등급을 올리는 건 아직 어려우니 양념장이라도 잘 준비해야지..


#채민씨 #프로젝트C4 #프로젝트C4_39 #채민씨_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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