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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Feb 28. 2019

당신에게 1,000명의 덕후가 있다면 일어나는 일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팀 페리스는 세계적인 잡지 <와이어드>를 창간한 케빈 켈리 이야기를 전했다. 케빈은 '1,000명의 진정한 팬'이라는 글에서 '성공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그냥 1,000명의 사람을 지극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1,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사람은 이제 너무나 흔하다. 1,000명만 있으면 되는 걸까? 여기서 주목할 점은 1,000명과 함께 적힌 '진정한'이다. 케빈은 진정한 팬이란 '당신이 만드는 건 뭐든지 사주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 내가 책을 내면 책을 사주고, 조각상을 만들면 사주고, 노래를 하면 들으러 와주는 사람들. 단순히 팔로잉해서 내 글이 뜬 알람을 보고 흥미가 동하면 보는 정도가 아니라, 무조건 보는 사람. 책에 번역된 건 진정한 팬이지만, 덕후가 적합할 것 같다.


당신의 덕후 1,000명만 있다면 생계를 꾸려가는 데 어떤 어려움도 없을 수 있다.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매년 덕후들이 매년 평균 100달러, 10만 원 어치만큼 구입을 할만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이들이 당신에게 직접 돈을 지불해야 한다. 1년 동안 1,000명이 10만 원씩 구입할 수 있다면 1년에 1억을 벌 수 있다.  


저자 팀 페리스는 1,000명의 덕후 만들기는 100만 명의 팬 만들기보다 훨씬 실현 가능하다고 말한다. 꼭 1,000명이 아니어도 된다. 1년에 50달러를 쓰는 2,000명의 팬이 있으면 될 수 있다. 또는 1년에 1억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그 기준은 더 낮아진다. 다르게 보면 한 사람이 1년에 한 번 '일당'을 내는 정도를 목표로 해보라.  


일간 구독 열풍을 일으킨 <일간 이슬아>는 월 1만 원을 내면 20편의 글을 보내준다. 그녀의 유명세를 생각하면 한창 잘 되었을 땐 100명은 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나는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까? 나는 아직 쪼랩이니깐 10배 낮춰서 1년에 1천만 원을 얻는다 생각해보자. 1년에 1만 원을 내고 내 글을 읽을 100명을 모으는 것. 불가능한 일일까? 이 글 1편은 500원어치가 될 수 없을까?  


나는 내 글이 한 편에 고료 10만 원 이상 받는 칼럼의 질과 양을 비교할 때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후광 효과를 낼 수 없는 쪼랩인 관계로.. 후광비를 빼고 500원으로 책정해본다. 지금은 66일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이후에도 매일 이런 글을 쓸 예정이다. 그때는 한 편에 500원을 받고 쓰려고 한다. 과연 수익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브런치 구독자 5,500명 중 내 글을 500원 내고 읽어줄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올해 이것과 관련한 목표를 세우면 첫 단계는 내 글을 한 달간 구독해줄 10명을 만드는 것. 다음은 그들의 만족을 이어가는 것. 마지막은 100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가능 여부는 해봐야만 한다. 일단 내가 성실하게 연재가 가능한지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부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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