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주름잡는 기획자 인터뷰 #4 Unknown Hasayyo! 운영진
대만에서 한국의 핫한 인디 밴드들의 라이브 무대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들을 만나면?
Unknown Hasayyo!
모른 척, 하세요!?
독특한 이름의 이 단체는 대만에 한국 밴드들의 기획 공연을 열고 한국 밴드들을 대만에 소개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서울문화재단의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 190시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서 그동안에 궁금했던 것과 코로나 19 이후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이름: 이정의 / 곽신혜
소속: Unknwon Hasayyo! / Chau Chau
직업: 인터넷 음악 매체 운영 / 공연 기획
국적: 대만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하고 계신 일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인디음악 소개하는 대만 인터넷 매체 <Unknown Hasayyo!>입니다.
한국의 인디음악, 힙합 음악 등 알려진 않은 음악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으며 가끔씩 한국에 방문할 때 인디 뮤지션, 라이브 공간 운영자들과 인터뷰도 합니다.
2018년부터 대만의 라이브 하우스 <The Wall>과 함께 기획공연 <CHAU CHAU>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CHAU CHAU>는 한국 인디 뮤지션만 섭외한 기획공연이며 <Unknown Hasayyo!>는 주로 언론 홍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정의: 저는 개인적으로 <The Wall>에서 프로젝트 아시스탠으로 CHAU CHAU의 전체 기획도 맡고 있습니다.
[Q2] <Unknown Hassayo!>를 좀 더 소개해주세요,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Unknown Hasayyo!>는 저희 둘이 대학교 라디오 방송국에서 기획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친구들이 저희 프로그램에서 들려주는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이 물어봤는데, '페이지로 사람들이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기록하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기획 공연 같은 경우는 제가 <The Wall>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동료들한테 많은 한국 인디음악을 들려줬습니다. 동료들에게 많은 지지 속에서 회사와 같이 기획공연을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동기를 말씀드리자면 저희 둘 다 오래전부터 K-Pop 팬이었는데 한국음악을 좀 더 알고 싶어서 인디음악, 힙합 음악도 많이 찾아 듣게 됐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면서 한국음악의 다양성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 커졌고, 페이지랑 지금 하고 있는 여러 콘텐츠를 만들게 됐죠.
[Q3] 기획했던 공연이나, 관객으로 참석했던 공연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정의: 기획했던 공연은 매번 다른 에피소드가 있어서 모두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 공연 <CHAU CHAU Vol.1 Dasutt 1st live in Taipei>에 관객들이 공연 보면서 음악을 취하는 모습 아직도 생생한 것 같고 아직도 저의 동기부여로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혜: 인상 깊은 경험은 <CHAU CHAU Vol.3 오존>의 공연입니다. 그때 거의 매진이 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저희랑 같은 음악에 공감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Q4] 코로나로 인해서 공연장의 풍경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계획했던 일 중에 변경된 일이 있나요?
정의: <Unknown Hasayyo!> 페이지 운영의 경우, 인터넷 매체라서 많은 변동이 없지만 올해 한국에 방문하고 인터뷰나 동영상 촬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는 계획은 당분간 미뤄야 될 것 같습니다. 기획 공연 같은 경우는 원래 2월, 3월 달에 진행할 예정인 <CHAU CHAU> 프로젝트는 모두 연기됐고 지금 6월로 미룬 공연도 역시 다시 검토 중입니다.
[Q5] 나만의 시간을 보낼 때, 무엇을 하나요?
정의: 넷플릭스 많이 보고 운동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틈틈이 언어 공부, 동영상 공부도 조끔씩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일을 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능력을 이 시기에 많이 배우려고 합니다.
신혜: 저의 경우에는 음악을 들어서 게임도 합니다. 요즘은 밤 산책을 되게 좋아합니다!
[Q6] 좋아하는 ‘인생 음악’이 있나요?
정의: ‘인생 음악’ 좀 고르기 어려운데 최근에는 상황을 보면서 답답할 때가 많아져서 <92914>, <크르르>, <까데호>, <다섯>, <Lany>, <L8 ching>, <It's Your Fault> 등 힐링이 될 수 있는 음악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신혜: 인생 음악인지 잘 모르겠지만, <Oasis>의 'Wonderwall’ 은 저에게 계몽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이 노래를 통해서 록 음악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요즘 즐겨 듣는 음악은 <위아더 나잇>, <2 danji>, <보수동쿨러>.
[Q7]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페이지 운영 같은 경우, 더 많은 사람들한테 저희의 인터뷰나 소개글을 보여주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영리적인 미디어가 아니라서 항상 어떤 방법으로 저희의 결과물을 정확하게 팬들한테 전달을 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이 됩니다.
기획 공연 같은 경우, 대만 음악팬들이 처음에 접게 된 한국 뮤지션을 어떻게 잘 알려야 할지가 항상 어려운 것 같습니다.
[Q8]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보람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대만에서 정기적으로 기획하는 한국 인디 공연은 저희가 거의 처음이에요. 저희의 ‘추천과 공연을 통해서 좋은 음악 만나다’라는 피드백 종종 받았습니다. 뮤지션과 팬들의 연결을 도와줄 수 있는 게 가장 보람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Q9] 공연 씬이 어떻게 변화했나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
지금 같으면, 대만이나 한국에서 관객들이랑 직접 만날 수 있는 공연을 거의 못하게 됐죠. 그 대신 온라인 공연도 좀 많아지고, 소규모 공연도 종종 생긴 것 같습니다. 당분간 라이브 현장을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저는 앞으로 온라인 공연이라도 사람들이 소비해서 뮤지션에게 응원을 많이 해주는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공연 퀄리티랑 창의성도 지금보다 더 신경을 써야 가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Q10] 코로나 이후의 계획 중인 공연이 있나요? 홍보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개인적인 프로젝트도 좋아요.
코로나 이후에 CHAU CHAU 기획공연은 재정비를 해서 진행을 할 거고 <위아더 나잇>이랑 <설(SURL)>, 지금 미룬 이 두 가지 공연을 꼭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저희가 한국에 방문해서 인터뷰랑 영상으로 더 많은 콘텐츠 만들 예정이니 <Unknown Hasayyo!>에 대한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 Unknown Hasayyo!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8cJESiFtQ90AgXWIWcnevg/featured
l 페이스북 페이지 (@UnknownHasayyo)
https://www.facebook.com/UnknownHasayyo/
[Q11] 한국에 알리고 싶은 메시지, 교류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나요?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대만 인디 밴드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획공연이 아직 없는데 CHAU CHAU 같은 기획공연도 한국에서 생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요새 한국 페스티벌도 대만 밴드를 많이 초대하는데 더 많은 팬들이 대만 음악의 매력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12]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국과 대만의 음악 씬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생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계속 열심히 음악을 소개할 테니 뮤지션들과 팬들이 모두 코로나를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좋은 음악 씬, 공연 씬 돌아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시대를 주름잡는 기획자> 시리즈 소개
음악을 만드는 다양한 주체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인터뷰 시리즈는 서울문화재단의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 190시간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작성: 콜라브엔소닉 (thauma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