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1] 30일간의 기록 (클래식/2020/09/21)
Miserere mei는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 (Have Mercy on Me)라는 뜻이다.
지난한 고통과 현재 상황을 타계할 새로움을 찾는 고통에 휩싸인 모든 사람에게 이 기도말은 얼마나 간절한가.
17세기에 알레그리 그레고리오에 의해 작곡된 이 곡은 간절한 기도말로 가사를 붙였고, 악기 없이 오로지 성악곡(합창곡)으로만 작곡되었다.
높은 돔, 천장이 높은 교회의 공간에서 울려 퍼졌을
이 곡을 생각하면, 마음속으로 따라 부를수록 자신의 기도소리가 배가 되어 나의 온몸을 감싸며 하늘로 올라가는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목소리야말로 신과 연결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니었을까. 신이 있다면 말이다.
음악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다.
* ALLEGRI, Gregorio & Palestrina
- 연주 : 킹스 칼리지 콰이어 외
https://classicmanager.com/albums/466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