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픔이 감히 당신을 위한 것이라 말하지 않겠습니다.

by 풀 그리고 숲


이 아픔이 감히 당신을 위한 것이라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나를 위해 당분간 아파요.


나를 보며 환히 웃는 당신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음에.


세월을 잊은 그 호기심 어린 눈빛에 감동할 수 없음에.


나로 인한 당신의 기쁨으로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없음에.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만큼 내게 복된 일은 없었기에.


이 어리석은 나, 당분간 마음을 할퀴어도


어리석음을 응시해 주세요. 그리고 용서 마세요.


당신의 관용에 부치는 마지막 말,


그렇다면 때로는 용서하지 마세요.



2026. 2. 19,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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