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좋아하는 이 설렘을 주변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더라고요.”
1-2년 전, 취업하느라 정신없던 대학동기들이 하나둘 연락이 닿기 시작했고 몇달 전부터 반가운 얼굴들과 약속을 잡고 있다. 20살부터 울고 웃으며,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했던 친구들이 무사히 사회의 일원이 되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오랜만에 얼굴보고 맛있는밥 먹으며 수다떠는 순간이 참 좋지만 무언가 오래남는 선물을 해주고 싶을 때가 있다. 타인이 좋아하는 것을 캐치해 선물해주는 것도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받는 타인도 기쁘고, 주는 나도 기쁘고, 선물의 효과가 배가 된다.
나는 책을 좋아하니, 어느순간부터 무슨 선물을 줘야하나 싶을 때 주체없이 서점으로 향한다. 그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가서 무슨 책을 주면 좋을지 여러 코너를 기웃거리고, 목차를 보고, 너무 난해하진 않을지 적당히 취향에 맞을지 많은 것을 고민한 끝에 구매한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책 선물을 했을 때 떨떠름해(?)한 사람은 없다. 워낙 요즘은 독서 열풍이 불어서 다들 책을 읽고싶은 의욕은 가득할테니, 내가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게끔 등 조금 떠밀어준 셈인가?
사실 책 뿐만 아니라 어느 선물을 줘도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할지는 미지수이다. 100% 확실하게 만족시키지 못할 거면 내가 좋아하는 선물을 주는 것도 참 괜찮은 아이디어인듯싶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그 행동 혹은 물건을 소유했을 때 느끼는 긍정적 감정을 타인과 나누고 싶다는 것을,
글을 읽는 독자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이것을 타인에게 어떤 방식으로 나누어줄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