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엄마 일지도 모를 나는 episode 23.
눈뜨자마자 눈물짓는 아침이다.
또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하지만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이다.
잠시 눈을 맞추고 안아주며 기다려본다.
“어젯밤에 무서운 꿈 꿨어…”
아직 초등 입학도 안 한 만 6세.
어린 나이, 한참 무서운 꿈 꾸고 잠자리가 무서울 나이다.
작년 한 해, 초등학생인 언니의 등교 시간에 맞춰 모든 걸 준비해야 했던 어린아이.
유치원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가 없다는 생각에 불안함 가득했을 아이.
그걸 모르고 시간이 없다고, 늦었다고 많이 채근하던 못난 엄마였다.
나의 마음은 그걸 알지만 이해를 못해 매일 아침 아이를 울렸다.
언니의 방학으로 여유가 생겨 그런 너를 꼬옥 안아본다.
아직은 어리고 성향적으로 애정이 많이 필요한 아이.
나와 반대되는 성향이라 이해가 느리다.
방학인 큰 아이 심심할까 봐 유치원 등원하고 도서관도 들린다.
책 잔뜩 빌리고 소독기 돌리는 3분.
그 시간을 참지 못해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평소라면 이미 집에 도착해 정신없었을 시간.
독서모임에서 이벤트가 열렸다!
이런 거 평소 잘 놓치던 나인데…
재빠르게 외쳐본다. “저요!”라고.
겨우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아침의 우울함이 날아가는 기분이다.
내 덕분이 아닌 우리 둘째의 덕분인 것 같은…
내 책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 재미나게 볼 수 있는.
한번 조용히 되뇌어 본다.
“럭키소민이잖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