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3
지난밤, 소민이는 또 새벽에 나에게 왔다.
아주 애매했던 시간, 새벽 3시쯤.
결국 난 다시 잠에 들지 못했고 뜬 눈으로 2-3시간 누워있었다.
아침에 알람이 울리는데, 잠결에 주말인데 왜 알람이 울리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밤을 지새웠으니 당연한 결과…
비몽사몽 눈을 뜨기 너무 힘들다.
소민이는 깬 듯 살며시 일어나 화장실을 가더니
쓰윽 혼자 나가버린다.
저 아이도 유치원 가기 싫은가 보다.
일주일째 지속되는 한파에 그래도 꿋꿋이 보냈던 유치원인데.
오늘은 살포시 땡땡이를 쳐볼까라고 생각된다.
키즈노트에 알림장을 보내고 다시 눈감아본다.
아이들이 내게 온다.
역시나, 소민이는 유치원 가기 싫어서 내가 깰까 조심스레 방을 나선 것이다.
그래, 나도 추운데 오늘은 집에 있어보자.
느지막이 일어나 아이들 아침 챙겨주고,
내 아침을 먹을까 시계를 봤더니...
아침이 아니다. 점심이다.
이른 점심을 먹으며 커리어우먼 마냥 오늘의 할 일도 체크하고.
조용히 일기를 써내려 간다.
나 어렸을 적과 다르게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과 아이들.
이렇게 하루쯤은 온전히 집에 있으면서 집을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