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

극성엄마 일지도 모를 나는 episode 24.

by 책 읽는 엄마 화영

"엄마, 나는 행복해!"


감정이 풍부한 아이는 엄마의 부재가 힘들었나 보다.

7살 무렵, 다시 사회로 나간 엄마는

일반적인 업무시간이 아닌 오후 1시 출근, 밤 10시 퇴근이었다.

오전을 챙겨줄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다는 생각과 아빠와 보내는 저녁 시간이 있어

좋다고 생각했던 나와는 달랐나 보다.


일을 시작하고 3월이 되어 유치원 학급은 바뀌고

담임도 바뀌고...

하원할 때 아빠가 오다가 할머니가 오다가.

아이에게는 많은 불안 요소였나 보다.


매일 아침,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등등은 엄마에겐 유치원 가기 싫은 핑계로 느껴졌고

그럴 때마다 아이를 밀어 넣듯 등원을 시켰다.


하지만 이제 엄마의 출근이 끝났다.

출근이 끝나고 2주가량 엄마가 등원해 주고 하원도 엄마가 해주니 아이의 마음은 편했나 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이는 더 이상 배가 아프지 않았다.


엄마는 또 뒤늦게 알아차렸다.

아이의 불안이 컸음을, 심각하게 분리불안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등원하는 아침, 현관에서 아이가 말한다.

나는 행복하다고.

"왜 행복해?

"내가 우리 반에서 신발이 제일 작았는데 이제 제일 커! 그래서 나는 행복해."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아는 아이에게 불안이 사라졌음을 느낀다.


수많은 고민 끝에 다시 선택하게 된 전업이었다.

속으로는 더 일하고 싶은데, 다시 사회로 나갈 수 있을까? 전업은 우울하고 힘든데 라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너에게서 행복을 배운다.

소소한 것에 의미를 두고 행복을 느껴보기로 한다.

오늘도 아이에게서 배우는 하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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