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

2026.02.13

by 책 읽는 엄마 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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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대강 챙겨 먹던,

어떻게 하면 설거지가 덜 나올까 고민하던 아침을

이제는 나를 위해 좀 이쁘게 챙겨 먹기로 한다.


특히나 요즘은 방학,

돌밥이 지겹지만 그래도 좀 더 힘내보려 한다.


아이가 원하는 건 카레…

그것도 치즈만 올린 카레.

카레 한 그릇 해주고

나는 어제 남은 두부를 처리할 겸, 샐러드와 함께 빵 한 조각.

그런데 왜 정성차린 아침 같지?

잔반처리 티 안 나서 좋다.


그런 아침을 보고 신랑이 말하길…

영양가 있는 아침 챙겨 먹는 계모와 죽 한 그릇 먹는 경데렐라 란다 ㅎㅎㅎ

그 얘기에 사진을 다시 보니,

아이의 쟁반이 짠하다.

대접 하나가 전부이다.

이것저것 더 주고 싶지만,

안 먹고 버릴게 뻔하다는 생각에 언젠가부터 초라한 밥상이다.


먼저 아침 먹고 등원한 둘째는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

아침부터 빵 한 조각, 계란 반숙, 그래놀라 얹은 요거트까지 듬뿍 챙겨 먹고 갔지만

편식 심하고 입 짧은 첫째는 원하는 것만 주다 보니

예상치 못한 초라한 밥상이다.


너도 좀 이것저것 잘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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