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한다는 일.

by 사선

나는 자리를 잡고 앉을 때, 방향을 많이 고려한다.

어디서든.


그 방향이란 것은

도전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부수고 싶은 사람과 부숴도 되는 사람.

그리고 부수면 안 되는 사람..

그런 방향이겠다.


누구나 후자 쪽일 확률이 높다 한들

그걸 알아볼 수가 없다, 아직..


완벽할 수 없는 건데,

완벽하고 싶다.


또, 그것보다 더 큰 윤리적 문제는

경험을 섣불리 들이대지 않는 판단이고,

맥락상 '판단'이라는 말 밖엔 쓸 수가 없으며,

과연 그것을 파헤칠 허락의 범위를 찾는 일이다.


신념을 빛이라 믿었을 때,

믿음에 감싸여지는가, 빛에 감싸여지는가.


당신은 어떤 눈빛으로 이 공기를 마주하고 있을까.

내가 방향을 알아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곳에 있는 것 같다.


나는 신념이 빛이라 믿지 않는다.

믿음 또한 믿지 않는다.

빛은 빛일 뿐이다.

하지만

파편 같은 스펙트럼이, 조각난 빛이,

그래도 아름다울까?


사실은. 믿음을 믿지는 않더라도,

부서짐 앞의 모든 도전이

절대 아름다울 것임은

의심치 않는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