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일.

by 사선

'믿음'이란 것을

'믿었던 것'과 '믿고 싶은 것'

두 가지로 바라볼 때,

믿었던 과거와 믿고 싶은 미래는 있는데

현재가 없다..


현재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역할을 한다면

믿었던 과거와 믿고 싶은 미래는 연결될 수 없나..

응. 아무도 연결시킬 수 없다.


어제 믿었던 사실을

오늘의 나와 당신은 믿지 않을 수 있고,


오늘 우리가 믿었던 사실에 대해

내일의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믿는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가 없는 건가, 하고 퍼뜩 떠올랐지만,

이건 진짜 눈뜨고 코를 베이는, 영락없는 함정이다.


과거와 미래, 역사와 후세를 들먹이기에 지식은 턱없이 부족하고,

문자 안에서 맴맴 도는 나는 통찰을 할 수 없다.

결국

지금 이대로 있다는 것 말고

믿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만약,

지금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믿었던 것과 믿고 싶은 것으로 나눌 수밖에 없지 않을까?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