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by 차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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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부르는 가장 간결하고 편한 방식이 이름이다. 대리, 과장, 사장 따위의 호칭을 사용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쩔 수 없는 질서나 간격이 생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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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건 애정이든 필요든 그리움이든, 어쨌든 가장 편한 방식으로 그 사람을 찾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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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느 시인이 말했듯

누군가 이름을 불러줄 때 우린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될 수도, 혹은 바람이나 나무가 될 수도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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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간편하게 불릴 평범한 이름이 있다.

성은 차요, 이름은 승환인데, 한자를 풀어쓰면 '영광을 이어라' 뭐 이런 뜻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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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평범하고 착한 내 이름을 남에게도 써줄 수 있으면 좋겠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희망이 되고_사랑이 되고_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아름다운 무엇이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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