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를 개선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조직문화, 수익성
많은 회사들이-특히 IT회사를 중심으로- 조직문화에 공을 들입니다. 조직문화라는 말은 너무나도 많고 어려운 범위를 일컫는 말이라,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늘은 그걸 논하고자 함은 아니니 그럼에도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회사의 분위기, 일하는 방식 정도로 정해보겠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는 회사가 조직원들에게 주는 처우나(급여, 복지 등 주로 현금이나 현금과 같은 효과를 주는 각종 정책들), 성장지원(내외부 교육 등), 소통방식(타운홀 미팅, 커뮤니티 등) 여러 가지 방식이 동원됩니다.
다만, 많은 회사가 조직문화와 관련이 없다고 치부하며 놓치는 것이 바로 수익성, 손익관리입니다. 손익관리라니, 이건 일부 경영진이나 재무 관련 부서의 목표이자 관리방식이지 이게 왜 조직문화와 관련 있냐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면, 그리고 그 생각이 든 당신이 바로 경영진이라면 지금 당장 생각을 고쳐먹으십시오. 회사의 수익성은 조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에 가장 파괴력 있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돈 잘 버는 회사는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회사분위기가 좋습니다. 맨 처음에 정의한 조직문화가 분위기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고 한다면, 이제 무슨 말인지 감이 오시겠지요.
반대로, 적자로 전환되거나, 자금줄이 말라가거나, 더 나아가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 위에서 얘기한 어떠한 방식을 동원해도 조직원의 마음잡기는 불가능합니다. 삽시간에 퍼지는 회사가 어려운 것 같다는 분위기는 불길보다 빠르게 번집니다. 불안함은 전염이 빠르지요.
영업이익률이 -100% 이상이 몇 년째인 회사들에도 채용페이지에 가면 화려한 복지제도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그럼 다 없앨 거냐, 채용도 힘들다는 말도 압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수익성이 조직문화의 대 1원칙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스레 내린 결정이길 바랍니다. 혹시 그렇지 않고 조직문화와 수익성관리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정신 차리세요. 매일같이 물난리가 발생하는 현장에 스테이크를 가져다주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출근이 불안한 회사에서 아름다운 문화는 번성하지 않습니다. 조직문화의 대 1원칙은 수익성관리입니다. 회사가 계속되길 바란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