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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May 18. 2019

모르는 것은 배우면 성장하지만 배울 생각이 없는 사람은

차희연박사의 심리 TV

가볍게 술 한잔 하는 술자리에 갔다.
한 명이 무언가 심각한 고민을 하는 듯 여기저기에 조언을 구다가 나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회사에 고객사가 있는데 그냥 저냥 매출은 되는데 직원들을 너무 힘들게 해요. 고객사를 정리해야 할지 그냥 직원들이 고생하게 놔둬도 되나 고민중이예요"

"사업 시작한 지 몇년되었어요"
이 질문을 한 이유는 고민의 내용이 보통 사업 시작하고 3년 이내의 초보 사장님들의 고민이기 때문이었다.
"7년 됐어요"

7년을 경영했는데 아직도 경영의 기본적인 기준조차 습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했다.
"회사 왜 운영해요?"
"직원들하고 즐겁게 일하려고요"
"아...."
왜 이런 고민을 하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자
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본질을 인지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 사람의 질문에 대한 답은 <고객을 잡아라>이다
경영의 본질은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어야 직원에게 급여도 많이 줄 수 있고
투자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기업을 더 성장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을 설립하는 순간 기업은 유기체라고 생각해야한다
신체가 세포분열을 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처럼
기업도 임직원이 늘어나고 매출도 늘어나야한다.
그렇게 성장하지 못하고 그자리에 머무르는것 자체가 쇠퇴인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필요한 것이고,
그 직원들 중에서 핵심인재와 잉여인간이 분류된다.

그 7년차 초짜 사장님이 말했다.
"직원이 성과가 좋은데 그 고객사때문에 그만 둘까봐 걱정되요."
다시 질문했다.
"그 직원의 성과가 좋은가요?"
"네 일을 잘하는 직원이예요"
일을 잘하는 직원이라고 하니까 또 기본적인 질문을 했다
"그 직원의 매출이 그 사람 연봉의 몇배정도 올려요?"
"음...2배쯤요"
"하......."
할 말을 잃었다.
기업에서 임직원이 자기 연봉을 기준으로 연봉의 5배의 매출을 올리면 회사에서 투자하는 원금이다.
자기 연봉의 7배의 매출을 올려야 드디어 회사에 수익을 주는 직원이고 기업의 핵심인재는 최소 10배 이상의 매출을 낸다.

자기 연봉의 2배밖에 매출을 못내는 직원은 이미 블랙리스트에 정리해고 대상자이다.
고객사가 까다로워서 직원이 힘든이유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진짜 역량이 있다면 까다로운 고객도 만족시켜줄 수 있는게 정상이다.
핵심인재일때나 그 직원의 편의를 봐주는거지
직원이 힘들어하니까 고객사를 정리한다는 이 사장님...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하는거다.
자신의 리더십 능력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고객사를 정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리더십 역량을 높여야한다.

"직원이 능력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회의를 할 때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해야하는데 그것을 잘해요.

그렇다. 이 직원이 능력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오래 근무해서  소통이 잘 되는 것이었다.
이 직원이 아니어도 누구라도 1년만 근무하면
그 정도 말길을 알아듣게 되어 있다.
물론 리더와 팀원들의 말을 알아 듣게 만드는 능력 또한 리더십이다.
리더십 능력이 없으니까 이 직원이 그만 두는게 두려운 것이다.

"저는 직원한테 진짜 잘해주거든요"
"어떻게 잘해주는데요?"
이젠 거의 포기했지만 질문은 했다.
"직원들이 일이 많으면 내가 대신 해주고 퇴근이 늦어지면 제가 대신 야근해요"
"하....."
직원이 능력이 없으면 가르쳐서 키워줘야하고
일을 끝까지 마무리 시켜서 책임감도 가르쳐야한다.
부하직원에게 잘 해주고 싶다면
퇴근후에 터치안하고 월급 많이주면 된다.

이내 이 사장이 말한다.
"결정했어요. 고객사를 정리할래요"
자기회사 자기가 운영한다는데 나야 뭔상관이랴.
주제가 경영이라 자연스레 경영과 관련된 대화가 이어졌다
물론 다른 사람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자 이렇게 말하면서 말을 끊는다.
"이제 됐어요. 그만 말해도 되요.
완전 개매너까지 갖췄다.
비싼 컨설팅을 술자리에서 의뢰해놓고
자기 듣고싶은 말이 안나오니까 말을 막고 조용하라고 하는 개매너를 갖춘 이 초짜 사장님.
이런분은 그냥 인간취급 안한다.
다른게 인성이 아니다. 이런게 인성이다
"형님 최고십니다. 형님이 참 좋습니다"
이런 멘트에 인성 좋다고 속는게 사람이라
사람들은 진짜 사람의 인성을 볼 줄 모른다.

모르는 것은 가르쳐줄 수 있지만
들을 자세가 안 된 사람은 알려줄 수 없다.

세상에 배울게 참 많다.
경영이던 인간관계던 마음공부까지!
모르는 것은 배우면 성장하지만
배울 생각이 없는 사람은
성장하지 못하다.

경험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지식을 기반한 경험일수록 시행착오가 성과로 이어진다.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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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연 #차희연작가 #다음책 #집필중 #미리보기 #저작권있음 #퍼가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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