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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n 02. 2019

리더십의 첫걸음, 조직 전체를 보는 시야를 갖추어라

차희연 박사의 심리

대학 1학년때 피자집에서 알바를 할때였다.
나름 성실했던 희연님은 셀프 피자집의 홀 정리 담당이었다.
어디선가서 포크라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으면 득달같이 나타나서 포크를 가져다주는 센스를 장착했었다.
나는 내가 엄청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함께 알바했던 친구가 그  생각을 깨게 만들었다
홀이 한가해서 일본어 단어라도 외워야겠다 하고 있는데
같은 홀 알바가 주방에 들어가 있는 것이었다.
설겆이가 다 되어있는 접시들을 옮기는 것을 돕고 있었다.

'쟤는 왜 저 주방에 들어가 있지?'
분명 우리의 직무는 홀을 정리하고 서비스 하는 일인데
그 친구는 우리가 한가한 시간에 주방의 일손이 부족한 것을 보고 도와주러 들어간 것이었다.
그때 내 레이더망에는 주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내 일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때 잠시 생각했다.
만약 피자집에서 일을 잘하는 아이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사장님은 내가 아니라 그 친구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홀이 다 빠져나가면 주방은 엄청 바빠지는데
눈치껏 홀 알바가 주방도 조금씩 돕는 아이가 더 일을 잘하는 것 아닐까.
만약 알바비를 올려주고 싶다면 내가 아니라 그 친구일 것 같았다.

직장도 비슷하다.
직원들이 참 많은데 어떤 직원은 자기 일만 잘하는 직원이 있다.
어떤 직원은 자기 일을 끝내놓고 팀원의 일도 돕는 아이가 있다.
이것은 개인차원의 시야를 갖고 있는 사람과
조직차원의 시야를 갖고 있는 사람의 차이이다
누굴 돕고 안돕고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순환과 흐름을 볼줄 아는가 보지 못하는가의 차이였다.

책상 전체를 보는 사람과 노트의 필기만 보는 사람은
일처리 규모가 달라진다.

개인차원의 시야만 갖고 있는 사람은 절대 조직을 맡을 수 없다.
조직의 순환과 흐름을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이 조직에서는 필요하다.

"일이 너무 많고 힘들다고 해서 팀원이 나눠서 가져가줬는데
다른 팀원들이 바빠서 정신없는데 자기는 일이 없다며 영어공부 하고 있더라구요."
자기 일을 잘하는 것은 중요하다.
조직 전체의 순환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이다.
한 개인의 능력을 판단할 때 자신의 업무능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조직(팀)차원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다.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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