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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n 05. 2019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차희연 박사의 심리

미운우리새끼에 박수홍이 임원희와 함께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하러 갔다.
처음 하는 체험에 둘다 두려워하면서 등장을 하는 모습을 보고 박수홍의 엄마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수홍이는 저거 무서워서 못 할 거예요. 내가 잘 못 키웠어요. 무섭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부모 마음은 다 비슷할꺼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힘든 일은 안 겪었으면 좋겠고,
아이의 힘듦을 지켜보는게 괴로우리라.

내 지인도 비슷했다.
첫째는 매우 당찬 아이지만 둘째는 너무 아기 같아서
이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싫다고 했었다.
5살짜리 둘째가 징징거리면서 못하겠다고 할 때마다 엄마는 이런 말을 자주 했었다고 했다.
“힘들면 하지마. 괜찮아.”
이런 말을 자주하자 9살짜리 첫째가 엄마한테 핀잔을 줬다.
“엄마, 아무리 힘들어도 할 수 있다고 말해줘야죠. 힘들면 하지 말라고 하면 안 되쟎아요.”
꽤 듬직한 첫째 아들이다.

넷플릭스에 블랙미러 시즌 4에는 ‘아크엔젤’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등장한다.
딸을 잃어버릴뻔한 엄마가 불안한 마음에 첨단 바이러스를 아이의 몸에 주입해서 아이의 모든 것을 지켜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첨단 바이러스는 아이의 시선을 그대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보기에 혐오스럽거나 무서운 것이 있다면 모자이크처리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매일 아침 지나가야 하는 옆집에는
사납게 짖어대는 아주 큰 개가 있었는데,
이 개의 짖는 소리와 큰 덩치에 아이가 깜짝 놀라는 것을 보고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개를 모자이크처리하고 개가 짖는 소리도 잘 안 들리게 설정을 했다.
사람들이 다쳐서 피 흘리는 것을 보더라도 모자이크처리를 해서 보지 못 하게 만들었고 싸움이나 공격적인 것이
눈에 보이면 안보이도록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청소년이 될 때까지 이 여자아이는 한 번도 피 흘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자녀가 살면서 세상에 나쁜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
어느 부모라고 자녀가 좌절을 겪고 나쁜 것을 보게 하고 싶을까.
자녀를 과보호 하면서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것들을 경험하지 않게 해주는 것을 <상냥한 폭력>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세상의 나쁜 것을 보지 않고 성장하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부모가 자녀를 키울 때 명심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자녀를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
정답은 단 하나이다.
독립적인 아이로 키워야 한다.
아이가 죽을때까지 부모가 돌볼 수 없기때문에 아이가 성인이 되면 자기 스스로 자기를 먹여살릴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스스로 삶을 계획할 수 있게 해야하고, 기본적인 지식을 스스로 쌓아 나가는 방법을 깨우치게 해야한다.
목표한 삶을 스스로 달성할 수 있도록 스스로 동기와 열정을 만드는 마음과 감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해야한다.
사회적인 기술과 대인관계 능력 뿐만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기술까지 익혀야 한다.
이것을 자기 통제 능력이라고 한다.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피하지 않는 능력,
불필요하게 쓸데 없는 것에 기운 빼지 않는 능력,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것에 대처하는 능력,
불필요한 것을 구입하지 않는 능력
돈을 벌고 모으는 능력
그 모든 면에서 스스로 해나갈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고 부모의 관리 아래서 조금씩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에게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부모는 지켜보면서 때론 가르치기도 하고 때론 독려하면서 능력을 키워주는게 부모의 역할인거다.

이렇게 청소년기까지 부모가 만들어 준
생각과 감정과 행동의 습관들은 자녀의 일생에 매주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제 아이는 죽을때까지 힘들고 좌절하는 경험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제일 나쁜 부모는
칭찬만 하는 부모
좌절의 기회를 박탈하는 부모
부모의 계획대로 살도록 강요하는 부모
부모 말을 잘 들을 때만 칭찬하는 부모.

제일 좋은 부모는
스스로 해낼수 있게 차츰 자녀의 삶에 대한 개입을 줄여나가는 부모이다.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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