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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l 10. 2019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 너는 행복한거야  

유투브 차희연 박사의 심리 TV

<직장생활의 괴로운 점은 보기 싫은 놈을 봐야 한다는 거더군.>
보기 싫은 놈을 계속 봐야 하는 것만큼 괴로운게 또 있을까
나도 보기 싫은 놈이 있다.
한놈은 술마시고 술주정 진상으로 부리던 그 사람과
쓰잘데 없는 말을 일장 연설하던 그 사람이다.
문제는 이 사람들과 마주쳐야 한다는거다.
물론 한달에 한번 마주칠까 말까 한다.
그래도 이 사람들 때문에 모임에 나가는 것을 살짝 꺼려한다.

누군가를 싫어하면 가장 괴로운 것은 누구일까?
바로 나 자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역시 누군가를 싫어한다.

사실 내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정도야 별것 아니다.
내가 다 커버할 수 있다.
아니 결점까지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정도까지 애정이 있지 않은 사람의 추태먼저 보고 그 결점까지 사랑할 수는 없지 않는가.
문제는 이자식들을 꼭 봐야만 한다는거다.
이를 어쩔꼬.
이자식 하나 포기하고 나머지를 얻을 것이냐.
이자식도 포기하고 나머지도 포기할 것이냐.

이자식때문에 내가 피하면 왠지 내가 지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이자식을 기꺼이 사랑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케바케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한명은 사안이 좀 가벼웠다.
그냥 눈치없이 말이 많을 뿐이었다.
이 사람은 그냥 내가 받아들이고 싫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름대로 수행이 필요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내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한명은 글쎄...
아직 생각중이다.
난 술주정도 용납못하지만 그 술주정이 그저 껄떡이면 더 용서 못한다.
취중진담이라고 술김에 하는 진심이나 이런건 이해하지만
여기 껄떡대다 안되서 저기 껄떡대는 수준 이하의 껄떡은 이해할 가치가 있을까.
아직 고민중이다.

만약 직장에 다니는데 미운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까?
진짜 고민스럽다.
심지어 그놈이 직장 상사라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다.

우리는 결정해야 할꺼다
싫은 사람을 여전히 계속 쭉 싫어할 것인가.
싫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인가.
직장상사인 그들도 인간인데 설마 방법이 없으랴.
 
싫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1차 목적이고
좋아하려는 노력이 2차가 되지 않을까.
일단 싫어하지 않아야 그 인간을 똑바로 볼 수 있으니까.

그들을 싫어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행복하려고.
갈등이 있으면 가장  괴로운건 나다.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만 싫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얼굴 대면했을따 견딜 수 없을만큼 싫지는 않다.
그냥 꼴보기 싫지만 견딜만 하다.
내 옆에만 없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기 위한 발버둥이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 행복한거야>
모든 인생에는 이런 별일이 다 생긴다.
그런데 어쩌랴.
그게 샮이고 인생인 것을.
그냥 하루하루 별일 없이 사는게 행운이 아닌가 싶었다!

부디 불행한 일, 싫은 사람, 불쾌한 사건이 없는 잔잔한 인생이길.
만약 생긴다면 싫어하지 않길 기원하며.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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