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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l 09. 2019

누구나 열심히 하지만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다

차희연 박사의 심리 TV    유투브

"출근 퇴근 야근!  내가 일하러 태어났냐?"
예쁜 꼬맹이의 외침에 내가 직장에 처음 입사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 회사에 다녔을때 가장 좋은 점이 바로 칼출근 칼퇴근이었다.
'직장이라면 칼출근에 칼퇴근이지!!'
나 역시 23살엔 월급받는 만큼 일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칼출근과 칼퇴근이 사이에 근무하는 8시간이 내 월급값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랜시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세상괴는 동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학교다니듯이 다니 직장은 입사 1년만에 정리해고 당했고 다시 직장(직업)을 고민했었다.
그렇게 직업을 선택하고 다시 직장인이 되었다.
몇년의 시간이 흘러 강사로써 직장인이 되고 또다시 칼출근과 칼퇴근을 했다.
야근이라고는 두어시간 더 근무하는 정도고 출근이라고는 30분 일찍 출근하고 엄청 자신감 충만했다.
이렇게 직장생활을 했었다.
내가 엄청 열심히 열정적으로 누구보다 성실하다고 생각했다.

또 몇년이 흘러 다른 회사에서 영업도 잘하고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덜컥 사업자를 등록했다.
지옥문이 열린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직장생활 할때는 칼출근과 칼퇴근을 해도 월급이 나왔다.
사업자를 낸 대표는 출퇴근과 상관이 없었다.
사실 첫 1년은 누군가가 일을 시킬꺼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냥 사업자를 내면 저절로 돈이 들어올꺼라고 생각했었나보다.
차츰 생각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게 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직장인의 사고방식에서 사업자의 사고방식으로 <개조>되는 시간이 몇년 걸렸다.
그 당시 대치동에서 PC방을 운영했었는데, 여기서 벌어서 교육사업으로 엄청 말아먹었다.

PC방으로 벌어서 교육사업으로 까먹기를 몇 년.
드디어 사업자 마인드로 개조 되면서부터는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은 사라졌다.
눈을 뜨면 출근이요 눈을 감으면 퇴근이었다

직장생활의 출퇴근 개념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
일과 나를 분리할 수 없었다.
지금은 그나마 쉬거나 운동이라도 하지.
내 시간을 갖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랬다
<열심히>의 개념이 달라졌다.
직장생활에서의 <열심>은 그냥 '출퇴근 잘하고 근무시간에 시간 때우는 것'이었다.
그게 나의 열심과 성실이었다.
물론 마인드는 지금과 같다.
하지만 행동이 다르다.

지금의 <열심>은
 '죽을만큼 기꺼이 모든 시간을 기꺼이 헌신 한다'는 말이다.

벌써 15년이 지난 옛날 옛적부터의 일들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의미가 변했다.
그리고 그 열심히는 습관이 되고 하루 1년이 되었다
누구나 열심히 하지만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다.

내가 초년생때의 그 태도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면
난 그때 받는 연봉을 지금도 받겠지.
처음 사내강사로 들어갔을때 만났던 내 사수처럼.
그대로 변함없이.

어떤 예쁜 꼬맹이가 첫 직장 생활을 힘들어해서
나의 첫 직장부터의 태도 변천사를 소환해봤다.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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