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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l 11. 2019

아직 기회가 있다면 대비하라

유투브 차희연 박사의 심리 TV

"술마시고 취하면 충동적으로 죽을수도 있을것 같아. 연예인들도 그러지 않았을까?"
화기애애한 즐거운 분위기의 술자리에서 가볍게 툭 치듯이 얘기했다.
나는 이 말이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지금 자신을 괴롭히는게 있기 때문에 집에서 술마시다가 그런 생각이 들은 적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밝고 유쾌하기 때문에 우울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귀를 기울였다.

"요즘 속시끄러워 죽겠다. 재판날짜가 나왔는데 주변에서 뭐가 그리 신나가지고는 내 대신 결과 알아봐주고~변호사 알아봐주고~최악의 경우만 말한다."
바로 이거였다.
술마시고 충동적으로 죽는 사람이 이해간다고 했던 말의 근원이다.

자칭 차박사님 솔루션 들어갔다.
"언니. 저도 알아보니까 그거 그정도까지 가는 일은 없대요. 너무 걱정 마세요. 까짓거 최악이라도 어쩔꺼야. 하면되지. 우리가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 아니예요"
통화를 하고 나서 마음이 편해진 듯 했다.

불안감이다.
불안감은 최악의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냥 놔두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더 그냥 놔두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도 만든다.
왜 불안한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느냐.

<살고 싶기 때문>이다.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불안감은 사람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무섭기 때문에 도망가려다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다.

"수능 공부는 다 했어? 그러니까 엄마가 그렇게 뒷바라지 해줬는데..그러다 이번에 떨어지면 재수는 안된다."
이 말을 듣고 더 열심히 할까?
마음은 다잡을 수는 있겠지만 이런 말이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공부를 열심히 하던 안하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불안할수밖에 없다.

내가 꼬물이 시절 가장 나를 괴롭혔던 생각이 있었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나에게 기회가 올까? 이 직업으로 먹고살 수는 있을까?"
열심히 준비할 자신은 있지만 과연 기회가 올지 궁금했다.
3년을 고민해서 선택한 직업인데 포기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었다.
쥐뿔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대한 내 스스로의 대답은 단 하나였다.
<준비되어 있어라.>
어떤 기회가 오던 준비가 되어 있으면 된다.
준비해놨는데 기회가 없음 말고!!
어쩌겠는가 그건 내 소관이 아닌 것을.
그 알수없는 불안감에 결정했다.
차곡차곡 공부를 해서 실력을 쌓아 나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15년간 공부를 안 한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잡초처럼 이것저것 공부했고
생각이 정리되고 부터는 학위과정을 했다.
이번 박사학위가 끝나면 법학과 박사과정을 입학할 계획이다.

불안감은 미래를 대비하게 만든다.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긴 감정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관리할 수만 있다면 불안감은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옆에서 사람을 계속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
불안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옆에서 더 불안하게 만들면 안된다.
'너 그러다가 떨어지면 어떻게 할꺼야.'
'너 그렇게 놔두고 있다가 최악의 상황이 되면 어쩔꺼야.'
주변에 절대 두면 안되는 사람이다.

"괜찮아. 걱정하지마. 떨어지면 까짓거 한번 더 시험보면 되지. 인생 길어. 겨우 1년 더 공부한다고 큰 일나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들면 따뜻한 곳으로 가야한다.
부드러운 털실이나 쿠션을 만져도 좋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따뜻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게 필요하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어>
<어차피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면 그냥 지나가게 되어있어.>

세상에 내뜻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내가 단언컨데 거의 없다.
모델 한혜진씨가 말했다.
"세상에 내뜻대로 되는건 없더라구요. 그런데 내 몸은 내뜻대로 되쟎아요. 그래서 운동했어요."

어차피 주사위가 던져졌다면 차분히 기다리고
아직 기회가 있다면 대비하라!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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