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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l 19. 2019

오늘 그대의 하루는 10년 뒤에도 반복된다.

 유투브 차희연 박사의 심리TV

"마흔 넘는 여자가 여자예요? 연애를 왜해요?"
마흔 여성의 연애에 대한 나의 유투브 영상의 주된 덧글이다.
심지어 여자들도 동조한다.
마흔이 넘으면 갑자기 여자 얼굴에 주름이 늘어져서 할머니가 된다거나 갑자기 여자에서 중성으로 바뀌는 줄 아는가 보다.

"쉰 넘어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투자를 권유하거나 네트워크 마케팅의 단골 멘트이다.
돈을 잘 벌다가 갑자기 쉰이 되면 돈을 벌 능력이 상실되어서 손가락 빨고 있을 줄 아는 것 같다.

"70넘으면 죽어야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 바로 이말이다.
나이먹으면 죽어야지.
나이먹어서까지 자식들한테 민폐끼치면 안되지.
나이가 70이 넘으면 갑자기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어서 똥오줌을 벽에 바르며 민폐끼치는줄 아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 나이 발끝에도 다가선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마흔에 연애하면 안된다고 마흔살 먹은 여자가 인간이냐며 목소리 높으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30대 여성이고 심지어 그 마흔의 여성의 삶을 모르는 남자들이다.
마흔의 여성인 내가 아주 행복하게 살고있고 주변의 마흔의 여자들이 죄다 연애하는데 문제없다.
심지어 띠동갑 연하를 만나는 언니부터 릴레이 하며 남자 갈아치우는 언니들까지 아주 난리도 아니다.
마흔에도 연애 못하는 사람은 서른에도 못했고 20대에도 못했을 뿐이다.
<그냥 늬들이 연애 못하니까 남들도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거야.>

쉰 넘어서 돈을 못 벌 것이라고 넘겨짚는 사람들은 보통 뉴스에서 기사로 접한 것이 대부분일게다.
직장인이 퇴사하고 나면 재취업이 안될거라고 추측하는거다.
사실 대기업들이 경력직 입사자들을 얼마나 선호하는지 모르기 때문이겠지.
기업에서는 능력있는 사람은 회사가 어려울수록 이직을 빨리 결정하고 능력이 없을수록 끝까지 버티는 법이다.
쉰이든 예순이든 자신이 직장에서 일했던 그 경력으로 더 많은 보수를 받게 되어있고 이직해도 그 경력을 활용하게 되어 있다.

70되면 벽에 똥칠하고 사는줄 아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가 얼마나 건강하게 살고 있는지 눈에 안보이는것 같다.
내눈에는 우리 아버지 100세는 가뿐히 넘기실것 같은데 말이다.
울 아버지는 73세인데 꿈이 중국어 배워서 중국으로 혼자 여행가시는 거다.
아버지가 은퇴를 68세에 하셨으니 은퇴를 준비하시면서
매일 중국어 공부를 그렇게 하시는데 벌써 5년 넘었다.

내가 지금까지 나이를 한살한살 먹으면서 느끼는 점은
<몸만 늙었지 마음은 10대이다.>
나이가 70이 되어서 갑자기 논네가 되는게 아니고
논네로 살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인의 부모는 50부터 노인네 되는 준비를 해서 직장도 그만두고 죽을날만 기다리면서 자식이 주는 용돈만 기다리신다.
그렇게 20년간 일 안하시고 시간만 보내고 계신다.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결혼의 막차를 35살로 생각하는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35살이 막차니까 그 전에 시집가려고 목메던가 포기하던가 둘중의 하나를 선택한다.

꼭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가보지 않은 길을 후려치기로 매도하고 헐값으로 가치를 매긴다.
그냥 자신들이 그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데 말이다.

모르면 당사자한테 물어보던가.
당사가 말하면 듣던가
아님 알아는 보던가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거다.

그들의 실제 삶이 어떻던 간에 앞으로 살아갈 자신의 삶은 지금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난 아마도 90세까지 강의하고 글쓸꺼같거든.
지금도 매일 글쓰고 강의하고 방송하는데,
있던 능력이 나이먹었다고 사라지겠는가.
더 현명해지고 더 많은 통찰이 생길테니
내 책이 베셀에 한 번은 오르겠지.
내 유투브는 지금처럼 꾸준히 구독자가 늘겠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만들어 놓은 스스로의 능력과
자신의 선택대로 살아가게 되어 있다.
그러니 지금 그대가 어떤 능력을 만들고 있는지를 보라.
그리고 앞으로 어떤 능력을 자신에게 장착시키길 원하는지 보라.
지금 하고 있는 하루의 일상이 바로 그대의 미래가 될 것이다.
오늘의 그대는 미래의 일상을 미리 연습하는 것일 뿐이다.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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