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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l 16. 2019

화를 낼 자격을 갖추고 할말을 하라

유투브 차희연 박사의 심리 TV

"칼퇴가 아니라 정시퇴근이거든요?"
할 말 다하는 빙그레 썅년의 등장이다.
할 말 다 하는게 트랜드인건 맞는 것 같다.
일주일 내내 지각하다가 오늘 하루 <정시출근>해놓고 <정시퇴근>강조한다.
이 직원때문에 매번 뒷목잡던 팀장님도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잃었다.
요즘같은 시국에 팀장이 갑질한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화를 눌러참는게 보였다.

할말을 다하는 것에도 '자격'이 있을까?
직장인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스스로 자신이 부하직원이라고 말하는 그들도 그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일을 잘하는 직원>이다.
일만 잘하면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직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것을 말한다.
급여를 받고 있으면 적어도 정시 출근을 해야한다.
사무실에 들어오는 시간이 출근시간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이 출근시간이다.

퇴근시간이라고 다 같은 퇴근시간이 아니다.
자신이 해야할 책임을 퇴근시간 안에 다 마치고 퇴근준비를 끝내는 것을 말한다.
남들은 입사 전에 다 배워온다는 엑셀을 몰라서 1시간이면 끝낼 업무를 8시간 붙잡고도 못 끝낸다면 근무시간의 문제일까. 자신의 역량문제일까. 지적하는 상사 문제일까.

퇴근시간에 퇴근을 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할말을 다 하는 것에도 <자격>은 엄연히 있다.
객관적으로도 부당한 것인지 객관적으로는 정당하지만 혼자만 억울한 것인지를 따져보고 싶다면 <자격>이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자신이 화가 났다고 해서 모든 행동이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다
묻지마 폭행을 하는 사람이 느끼기에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이 많아서 화가 났다고 한다면 그게 다 정당할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게 세상이다.

'남자들 평균 급여가 여자보다 높으니까 평균급여 맞춰주세요.'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회사에 고위 관리자가 남성이 많았을 뿐이다.
여성 관리자를 육성하려고 노력했지만 여러 이유로 퇴사했기 때문에 여성 임원이 적었다.
이것을 문제 삼았다면 기업에서는 인정할까?
기업은 일만 잘하면 성별은 따지지 않는 곳이다
공평을 주장하다가 공정성이 훼손되면 안되지 않는가.

화가 났더라도 반드시 파악해야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화를 낼 자격이 되는가?>

직장 상사라고 해서 화를 낼 자격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부부싸움 해서 기분이 나쁜데 회사에서 화풀이 한다면 정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사람들과 갈등이 있을 때 곰곰히 생각한다
<자격>을 갖추었는가.
나도 열받는 사건 사고들이 많다.
어떤 것은 그 사람에게 직접 말한다.
어떤 것은 참기도 한다. 참아보고 상대방이 정당하지 않다면 기회를 노려서 반전시키려고 한다.
어떤 것은 내가 정당한데다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면 거침없이 공격한다.

할말을 다 하기 전에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말 정당한지, 아니면 상대방이 화낼만 했는지 말이다.
즉, 할 말을 다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는가.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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