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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l 30. 2019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무엇이든 노력하는게 낫지 않을까

유투브 차희연 박사의 심리 TV

"사실 아무한테도 말한 적이 없었는데요.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하면서 작년에 날짜를 잡았어요. 제가 머뭇거렸더니 남자친구가 결혼식을 취소하고 우리는 헤어졌었죠. 8개월만에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여전히 결혼하자고 해요"

이 여성은 성공한 50대 사업가였다.
남자친구는 어릴때부터 집사에 비서까지 있던 집안의 장남이다.
뭐 이것만 봐서는 누가 뭐랄 것이 없었다.
여성은 자녀가 있는 돌싱이지만 남자는 싱글이었다.

궁금해서 결혼을 머뭇거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사실 제가 돌싱이라서 이번에는 잘 살고 싶어요. 혹시나 또 이혼하면 안되쟎아요.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어요"
사실 이유는 많았다.
자녀들과 남자가 충분히 친해지지 않았고
결혼으로 사업을 정리하는게 쉽지도 않고
주 3일만 만나더라도 일이 바쁘다는 것이었다.
이유가 많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절실하게
그 사람을 원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포기할 것이 너무 많았다. 다 포기하고 난 후에 대한 두려움.

<관계>에서만 이런 '결과 혹은 목표에 대한 절박함'과
 '잘 못될 두려움'의 사이에서 방황할까?
일이나 꿈 그리고 미래에 대해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상대방(커리어)이 그만큼 소중해서 두려움을 이긴다면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있다.
너무 사랑하면 직장이고 돈이고 명예고 포기할 수 있는것 아닌가.
포기할 것이 많다면 고민은 더 길어지겠지.

삶의 거의 대부분이 이렇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와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사이에서 결정한다.

하지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것이 인생 아닌가?
운전하다가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고객사가 부도 날 수도 있다.
미래는 그 누구도 모르는데 언제나 계산하고 걱정하고 완벽하려고 한다.
완벽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든 정답이기도 하고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선택과 포기 사이에서 나는 선택한 것이 있다.
내 삶의 방향성과 맞는다면 얼토당토 않은 일에도 시간을 쏟고 노력할 수 있다.
노력해보고 그 길이 아니라고 해도 경험은 남지 았겠나.
결국 선택은 자신이고 그 선택이 모여서 미래를 만든다.

그녀는 결혼은 하고 싶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어요. 내가 받아들이지 못할 무언가는 항상 있죠. 만약 다른 누군가의 다른 단점이라면 결혼하실건가요?"

일도 마찬가지이다.
예능에서 한 연예인이 로봇공학자가 꿈이었다.
직업의 기회를 주는 예능이었는데 이 사람에게 납땜질을 시켰다.
"납땜질 하려고 로봇공학자 선택한게 아닌데"
라고 말했다.

교수는 연구와 강의가 직업이고, 매일 밤 논문을 쓴다.
PD는 방송기획이 직업이고 기획안 작성과 편집으로 밤을 샌다.
모든 것에는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강점이 있으면 약점이 있다.
그저 단점과 약점을 뛰어 넘을 만큼의 절박함과 절실함이 있는가.
두려움마저 포기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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