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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IBS Oct 29. 2018

네이버 앱 개편에 따른 변화는?

뉴스 위주로 살펴보기

이미 좀 지난 이야기고, 이거 가지고 이야기 한 사람도 많은데 그래도 맡았던 영역이라고 관심이 간다. 스터디 가서 주절주절 하다가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정리해 봄. 대체로는 다 알겠지만, 네이버 앱 개편의 골자는 '뉴스, 실시간 검색어 전면에서 제거' '좌우구분과 쇼핑 영역의 강조'다.


우선 네이버의 수익 구분부터. 이렇게 나뉘어져 있다.

광고 : 일반 DA / 쇼핑DA / 네이버TV 동영상광고 등 CPM 상품

비즈니스플랫폼 : 검색 / 쇼핑 검색 등 CPC 및 CPS상품

콘텐츠서비스 : 네이버뮤직 / 웹툰 / V LIVE 등

기타 : LINE 및 기타플랫폼


처음에 광고랑 비즈니스플랫폼 쪼갠다고 했을 때 비판이 많았다. 광고 수익으로 욕 먹으니까 쪼개서 적어보이려는 거 아니냐! 는건데... 네이버는 꿋꿋하게 환경 및 사업 내용의 변화에 따라 변경한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첨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여전히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게 사업적인 측면에서 네이버에게 가장 중요한 건 '비즈니스 플랫폼' 즉 쇼핑 영역이기 때문.


언론에 나오는 거야 대체로 뉴스 이야기지만, 뉴스는 별로 돈이 안 된다. 18-3분기 네이버 광고 매출은 1361억원(10%),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6130억원(44%)이다. 분기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충 비율은 이 정도. 이중 뉴스가 벌어들인다고 할 수 있는 광고수익이라고 해봐야 일반 DA 상품에서 나오는 게 (아마도) 전부일테니 '광고'의 부분 중 부분. 참고로 네이버가 언론사에 지불하는 전재료 규모는 대략 500억 선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네이버는 3분기 컨콜에서 '모바일 개편이 광고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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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단순 계산은 뉴스라는 콘텐츠가 사용자를 끌어모은다는 걸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때나 하는거다. 이걸 계산한다고 한 사람이 있었지만 방식이 터무니없으므로 배제. 상식선에서 생각해봤을 때 뉴스를 접하는 주요 통로로서의 네이버가 기능하고 있고, 사람이 모였다는 것 자체가 만드는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뉴스를 쉽게 놓을 수 없는거다. 뉴스는 가장 안정적으로 새로운 소식을 일정한 포맷으로 전달해주는 콘텐츠다.


뉴스가 상징하는 공공성이나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뉴스는 매니징하기 썩 좋은 상품이 아니다. 이런저런 잡음이 생긴다. 그래서 네이버는 네이버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지분과 위상을 꾸준히 축소시켜왔다. 드루킹 논란으로 최근 속도가 빨라진 감은 있지만, '개인 맞춤형 주제판'도 꾸준히 밀어왔다. 포스트도 마찬가지. 전통적인 개념의 뉴스는 계속해서 전면에서 멀어져왔다. 이번 개편안도 그렇다. 사용자들이 보게 될 뉴스는 (언론사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을까?는 제껴두고) 직접 고른 언론사의 뉴스, 추천 기반의 뉴스, 연예, 스포츠, 사용자가 선택한 주제판에 맞는 뉴스 같은 것들이다.


에어스 추천 기능은 갈수록 좋아질 수밖에 없다. 언론사에 위임해놓고 운영하는 판도 포스트랑 이런저런 콘텐츠가 뒤섞여서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럼 콘텐츠를 보기 위해 네이버를 접속하는 사용자의 만족도가 과연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 했을 때는 글쎄? 싶은 거다. 네이버를 보는 흥미 포인트 중 하나인 댓글/잠시 닫아둔 정치 섹션 댓글도 언론사로 관리 책임을 넘기면서 다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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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뉴스는 공공성을 특징으로 하는 특이한 상품이다. 이런 뉴스를 다루는 네이버는 사기업이다 보니 이런저런 말도 많고, 버거운 상황도 많이 찾아온다. 네이버는 그 와중에도 항상 기어이 빠져나가는 길을 만들어냈는데, 최근 있었던 걸로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사례를 들 수 있겠다.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는 네이버 >>> 뉴스 제휴평가위 신설

편집권을 행사하는 네이버 >>> 알고리즘 추천 영역 확대

댓글 조작 논란의 중심인 네이버 >>> 선거기간 정치 섹션 댓글 공감순 폐쇄 // 이후 댓글 관리 언론사에 위임


이제 표면적으로 네이버는 언론사가 들어오고 말고를 결정하지 않고, 직원이 직접 중요한 뉴스를 편집하지 않고, 댓글도 관리하지 않는다. 실제적인 책임이 있냐 없냐는 다른 소리이긴 한데, 핑계 댈 구석은 많다.


처음에 뉴스로 유입시켰던 이용자의 이탈을 최대한 줄여가면서 뉴스를 유통하며 생기는 불편한 점은 꾸준히 줄여왔다. 다른 콘텐츠로 채우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 주는 쇼핑을 강화한다. 이번엔 아예 전면으로 끌어왔다. 네이버페이의 이용자와 가맹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쇼핑에서 네이버가 욕 먹는 포인트가 하나 있는게 '소상공인 쥐어짠다' 정도인데, 여기서도 비판을 최소화 하기 위해 소상공인에게 신경쓴다는 시그널을 정말 꾸준하게 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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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족으로 붙이는 검색. 사람들이 네이버 검색 안 좋다고 말 많이 하는데, 생활검색에서 약간 다르다 생각. 지식인 - 블로그 - 카페는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유용한 수준은 된다. 작업 등으로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찾을 때야 당연히 구글 쓰지만, 맛집 찾고 쇼핑할 때도 네이버가 나쁜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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