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이 좋은 한 그릇 밥/면 음식점
정육면체는 중화풍의 퓨전 음식을 서비스하는 음식점이다. 생긴지는 1년 남짓 됐는데, 내가 봤을 땐 신촌에서 거의 탑급에 속하는 맛집이라고 봄. 위치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항상 사람들이 많다. 엄청 줄 서서 먹는 정도는 아니니, 신촌에 왔다면 부담 없이 먹고 가는 걸 추천함. 최근엔 미슐랭에서 선정하는 가성비 맛집 '빕구르망'에도 선정됐다.
정육면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astycube_
정육면체는 고기를 핵심 재료로 삼는 밥 / 면 한 그릇 음식을 주로 서비스한다. 밥/면 한 그릇 음식이 메인이고, 둘 이상 왔을 때 서브로 시켜먹으면 좋은 사이드 메뉴 초유린기/우육 냉채 두 가지가 있다. 개인적으로 담백하고 - 고소한 맛의 음식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집에 딱 거기에 맞다. 메뉴는 우육면 / 깨부수면 / 중화풍 항정상 비빔밥 / 청아한면 / 마파새우면 / 고소함이 들깨면 정도가 있음. 나는 우육면 백탕 빼고는 다 먹어봤고, 다 맛있었다.
내 기준 탑 3만 상세하게 소개 ㅇㅇㅇ 먼저 중화풍 항정상 비빔밥. 무절임이나 양파채, 가지 튀김도 좋지만 야부리 한 항정살, 바삭하게 튀긴 조의 식감이 특히 좋다. 고수 추가해서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무척 조화로워서 굉장히 만족한 음식. 한동안 이것만 먹었다.
청아한면. 소스는 고추로 알싸한 맛을 냈다! 까진 말할 수 있겠는데 이걸 뭔 맛이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상큼+매콤? 동남아의 맛인데 매콤해서 적절하게 로컬라이징 한 느낌이 난다. 고수+오이+구운오겹살로 향을 더함. 고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하지 않을 것.
고소함이 들깨면. 가운데 가루가 뭐길래 감칠맛이 좋은가 했더니 멸치였다. 훈연 멸치육수 / 광천김, 들깨 + 튀김 후레이크의 고소함과 식감이 굉장히 좋다. 목살도 굉장히 부드러움.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백목이버섯도 같이 준다(메뉴의 디테일한 수정이 지속적으로 들어감) 식감의 조화로움이 굉장히 뛰어남. 사람에 따라서 좀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나처럼 담백-고소한 것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패하지 않을 메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