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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IBS Feb 25. 2017

15'-16' 괜찮았던 기사

내가 쓴 걸 내가 고른다

열심히 써놨는데 발행누르니까 버벅거리다가 다 날아갔다. 하 짜증이 막 나면서 의욕 팍 꺾인다. 그래도 해 놓은 게 아까워서 짧게 짧게 정리함. 순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쓰기에 괜찮았거나, 반응이 괜찮았던 기사. 단순히 소재 빨을 받아서 많이 읽힌 기사는 제외.

네이버 번역기, 어디까지 왔니?

번역기를 욕할 때가 많습니다. 보통 영한번역을 많이 활용하고자 하는데 제대로 번역해 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껏해야 일일이 단어를 찾기 귀찮을 때 한 번에 단어의 의미를 찾아두려고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요즘에는 마우스 오버를 하면 단어 뜻을 띄워주는 크롬 웹앱을 쓰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네이버 번역기를 개발하고 있는 네이버랩스 김준석 부장에게 물었습니다. "번역기는 언제쯤 쓸만해 질 수 있을까요?" 번역기는 어떻게 개발할까? 기본적으로 번역기는 학습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해서 이 데이터를 토대로 통계적 모델을 학습함으로써 개발합니다. 공부할 자료를 컴퓨터에게 많이 주고, 스스로 공부하게 한 다음, 공부한 바를 바탕으로 번역기가 새로운 문장을 보더라도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학습데이터란 컴퓨터가 보고 공부할 자료입니다. 최소 300만 문장은 있어야 제대로 된 학습이 가능합니다. 학습데이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업체에 의뢰해서 받는 데이터가 가장 많습니다. 전문 번역 업체에 돈을 주고 사는 거죠. 사전 예문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길진 않지만 깔끔한 번역이라 좋습니다. '지식iN'도 활용합니다. 어학·외국어 부분에 사용자들이 올린 번역 관련 질문과 답변을 분석하고 정제해서 학습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는 문장을 추출합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참여번역 서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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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세가 된 인공신경망 번역기. 그게 실제로 사용되기 전에 기계번역의 원리에 대해 설명한 글. 기술적인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무슨 과외하듯 막 물어보면서 정리했다. 풀어놔도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봐서 신기했다.

“네이버씨, 동영상 서비스 어떡하시렵니까?”

갈수록 동영상 콘텐츠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네이버의 동영상 콘텐츠는 아직 취약합니다. 지표야 나쁘진 않지만, 속이 텅 비었습니다. 네이버 TV캐스트의 지표상승을 이끄는 방송사의 콘텐츠는 네이버 자체 경쟁력이 아닙니다. 이미 콘텐츠 주도권이 방송국으로 넘어간 불안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확보하고자 하는 새로운 네이버만의 경쟁력은 웹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네이버가 웹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발표한 금액만 3년 동안 100억원 규모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적잖은 금액이긴 합니다. 네이버가 ‘커넥트 2015’ 행사에서 밝힌 동영상 콘텐츠 지원 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콘텐츠 부문 : 제작 지원 3년 100억원 웹 드라마, 웹 예능 등 웹 오리지널 시리즈 플레이리그 우수 창작자를 위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 영상 제작 스튜디오 지원 멀티트랙 크리에어터 등 제작 도구 제공 동영상 쇼핑 PPL 등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 파일럿 공모전, 시나리오 공모전 전문 영상 제작 교육 프로그램 기술 부문 모바일 개인방송을 위한 ‘글로벌 퍼스널 라이브 1.0’ 시간을 되돌려서 볼 수 있는 라이브 타임머신 스마트 클라우드 : 업로드 속도 개선, 보안 프로그램 강화 올인원 플레이어 : PC, 스마트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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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동영상의 대다수는 방송사 콘텐츠다. 이건 네이버 입장에서 돈이 거의 안 된다. 그렇다고 유튜브처럼 막나가는 영상도 막 올릴 수는 없다. 한국에서 네이버라는 포털은 준 공공재이기 때문. 해서 네이버가 동영상을 강화하려면 웹오리지널콘텐츠를 강화해야한다. 이게 쉽지 않아서 문제지. 아무튼 지금도 잘 모르지만 더 몰랐을 때 쓴 거다.

동영상 콘텐츠 엑소더스, 그럼 뉴스는?

지금이야 '누가 TV로 뉴스를 보냐'라는 말이 나오지만, 방송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신문에 비해 혁신적인 미디어였다. 방송은 신문이 전달하지 못했던 실시간성으로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시간이 흘러 방송이 지배적 사업자가 되고, 이제 인터넷과 모바일이 상황을 바꾸고 있다. 다양한 경쟁자가 등장하는 중이다. 기본적으로 방송은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많은 규제를 받는다. 그 규제 중 하나가 ‘편성 다양성’이다. 뉴스도 넣어야 하고, 예능, 다큐멘터리, 어린이용 만화 등등 골고루 넣어야 한다. 그런데 전문성을 내세우는 매체의 등장으로 시청자를 빼앗기는 상황이 온다. 예전에는 오후 4시쯤 아이들이 보는 만화나 아동 프로를 배치하면 보는 사람이 있었지만, 투니버스의 등장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어졌다. 이처럼 전문채널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지상파의 한계가 조금씩 노출되기 시작했다. 케이블, IPTV의 등장에도 콘텐츠를 공급하며 먹고 살 만 했다. 그러나 모바일의 시대가 도래하고, TV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방송 콘텐츠만 만드는 걸로는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자칫했다가는 TV와 함께 구시대 유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방송의 수익모델은 광고다. 그러나 광고시장은 내수 시장 경제 규모라는 한계가 있다. 광고시장의 규모는 방송이 키우고 말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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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하니까 하나 더. 내가 그간 사람을 만나면서 정말 '아 이 사람은 진짜다'느낀 거는 몇 번 안 된다. 김혁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님이 그 중 한 명.

‘녹색의 땅’ 메갈리아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여성혐오’가 주류가 된 온라인 공간에 작은 균열을 일으키며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이하 여혐혐)’는 대항 담론이 등장했다. 얼마 전 메르스 갤러리에서 시작된 여혐혐의 담론은 작지만 꾸준히 성장했고, '메갈리아'라는 웹사이트까지 생겼다. 주류 담론의 거센 공격 속에서 메갈리안(메르스 갤러리를 이용하는 사람들)들은 녹색의 땅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여성혐오는 온라인의 주류 담론 여성혐오는 일부 무지한 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애는 언제 낳을 거냐’는 취직시장에서의 질문은 현실이다. ‘여자가 그러면 안 된다’는 조언 같지 않은 충고가 넘쳐나고 ‘데이트 비용의 불균형이 여성 폭력을 가져왔다’는 터무니없는 말이 공적으로 쓰이는 등 이미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사회의 여성혐오는 온라인에서 좀 더 노골적인 형태로 자리를 잡으면서 ‘주류 담론화’됐다. 포털 뉴스에서 ‘국회의원 월급 깎아’라는 말만큼이나 자주 볼 수 있는 댓글은 ‘여성부 폐지해야 한다’ 다. 웹툰에서는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도 베스트 댓글만 시켜주면 여성부 건물에 테러하겠다는 열혈청년들도 넘쳐난다. 기업인이 성차별적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면 ‘회사 다녀보면 여자 안 뽑는 이유를 알게 된다. 안 뽑을 만하다’는 말이 공감을 얻는다. “처음 여성혐오 정서를 인지했을 때, 그리고 그것이 온라인상에서 적극적으로 수용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어느 정도 '극한'이라고 불릴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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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관심이 많다. 테크와 페미니즘을 엮어서 쓰는 것도 자주 하고 싶은데 이런저런 핑계로 잘 못 쓴다. 메갈리아 초창기에 인터뷰 바탕으로 쓴 기사. 어떻게 메갈리아가 '대항담론'으로 형성됐는지를 봤다. 다만 내가 커뮤니티의 속성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데 써도 되나 싶은 생각은 좀 있다. 아무튼 이런 거 쓰면 마음고생을 좀 한다. 저 때도 댓글 고소하려고 경찰서 다녀옴.

‘페이스북 방문자 추적기’, 왜 ‘토큰’을 달라고 하시나요?

‘좋아하면 울리는’(천계영)이라는 웹툰이 있습니다. ‘좋알람’이라는 가상의 앱이 중심이 되는 웹툰인데요. 이 앱은 반경 10m안에 사용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알려줍니다. 비어 있던 하트가 차면서 10m안에 있는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N 명일 경우, N이 표시됩니다. 물론 당연히 불가능한 기술입니다만, 현실에서도 유사한 느낌으로 쓰이는 서비스는 있습니다. ‘페이스북 방문자 추적기’입니다. 누가 내 타임라인에 들어왔는지 확인해주겠다는 겁니다. 이 서비스는 ‘굳이 내 타임라인까지 방문했다→나에 대해 궁금해한다→나에게 관심이 있다→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는 사람에게 혹할 만한 기능입니다. 최근에 모 업체에서 ‘페이스북 방문자 추적기’를 내놨습니다. 방문자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액세스 토큰’을 좀 알려달랍니다. ‘액세스 토큰’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어차피 인터넷에서 뭐라도 좀 해볼라치면 온갖 개인정보를 내놔야 하는 세상이라, 뭐 또 알려달라는 게 그리 새로울 것도 없어 보입니다. 하라는 대로 해서 토큰 알려주고, 누가 나를 궁금해하는지 빨리 알아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토큰은 그렇게 막 줘도 되는 게 아닙니다. 토큰, 그렇게 막 줘도 되는 거 아닙니다 토큰은 보통 사람들에게 그리 익숙한 개념은 아닙니다.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버스 토큰’이나 오락기에 넣는(흔히 ‘메달’이나 ‘코인’) 동전 형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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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코딩에서 소재를 찾고, 조언을 얻고, 피드백까지 받은 기사. 일상에 밀접한 소재라 쓰는 것도 재미있었다.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소재가 많다. 약간 궁금증을 대신 해결해준다는 느낌도 있어서 괜찮다. 이런 쪽으로도 좀 더 많이 써 보고 싶다. [친절한B씨]류의 콘텐츠가 만들기에 재밌다. 당연한 얘기지만 방문자 추적기 같은 건 없다. 있으면 난리가 났겠지...이거 쓰면 페북용 저가 바이럴 마케팅의 도구가 될 뿐이다.

공대생이 그리는 과학만화, ‘야공만’

아주 어렸을 적에는 학습만화를 많이 봤다. 대여점의 만화는 부모님의 검수를 통과하기에는 지나치게 오락성을 띈 불경한 콘텐츠였지만, 학습만화는 어쨌든 교육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었기에 당당히 책장에 꽂혀있을 수 있었다. 사실 말이 좋아 '만화'라고 불렀을 뿐, 거의 일반적인 과학서적과 다를 바 없었다. 허옇게 센 머리의 박사님 하나와 남자아이 하나, 여자아이 하나가 나오는 천편일률적인 구성을 가진 과학만화들은 그렇게도 재미가 없었다. 과학적인 지식을 스토리에 끼워 넣으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데 영 어울리지 않았다. 내용도 어려웠다. 이내 차라리 위인전을 선택해서 읽기 시작했다. 과학과 동떨어져 십수 년을 살다가 다시 IT 매체의 기자가 된 후,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과학만화를 다시 접하게 됐다. 재미없기 쉬운 과학을 소재로 만화를 만들면서도 꽤 인기를 끄는 페이지였다. ‘야밤의 공대생 만화(이하 야공만)’다. 처음에 대학 커뮤니티에서 시작했던 짧은 만화는 어느새 2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한 페이지가 됐다. '야공만'의 작가 맹기완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26살 맹기완이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를 다녔고, 이제 막 졸업했다. 대학원에 진학 예정이다. 8월에 미국으로 간다. - 만화 이름이 ‘야밤의 공대생 만화’다 이유가 있나? = 학교 사이트에 만화를 올렸었다. 처음엔 연재할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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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라는 전달 방식이 가지는 엄청난 강점이 있다. 야공만 같은 갓-만화에서도 이 지점이 도드라진다.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

데이터로 보는 네이버 뉴스의 ‘정치적 중립성’

한국 언론의 네이버 의존도는 높습니다. 최근에는 인스턴트 아티클 등 페이스북이 뉴스 플랫폼으로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네이버의 영향력은 큽니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은 많은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네이버도 이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사 편집 원칙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정치적 중립을 기사 배열의 원칙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말하는 기사 배열의 정치적 중립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데이터는 네이버 뉴스의 ‘이 시각 주요뉴스 배열 이력’을 가져왔습니다. 배열 이력에서는 네이버 뉴스 홈에서 서비스됐던 ‘이 시각 주요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주요뉴스로 배열된 기사는 PC는 물론 모바일 메인에서도 상단에 노출되는 등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주요뉴스 배열 이력 스크래퍼는 R로 만들었습니다. 코드는 블로터 깃허브를 통해 공개돼 있습니다. 제작 방법은 [디블로터]⑨네이버가 좋아하는 뉴스 분석해보니 기사를 참고하면 됩니다. 네이버 기사 배열 원칙 네이버에는 기사 배열 원칙이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 원칙에 따라 기사를 배열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기사 편집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확한 전달 :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면서도 정확한 전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양한 매체, 차별화된 시각의 정보를 함께 전달함으로써 이용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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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집계되는 통신사와 방송사를 제외한 언론사의 데이터를 보면 네이버가 ‘안전한’ 뉴스 편집을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속보를 많이 내는 통신사 비중이 높습니다. 방송사의 이념적 지향성은 확실하게 어떻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 외의 언론사는 중도적 성향의 매체가 많이 노출되고 있으며, 비교적 색깔이 뚜렷한 언론의 경우 진보와 보수가 대략 엇비슷한 수치를 보이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전한 편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네이버 뉴스 댓글 ‘남성’ 많고 ’10대·여성’ 적고

네이버, 공공재가 된 뉴스 공론장? 네이버는 한국에서 공공재 수준이다. 사기업의 이윤을 목적으로 만든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하루 모바일 방문자만 따져도 2천4백만명에 육박하는 압도적 1위 사업자다. 한국사람 대부분이 사용한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런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뉴스’역시 한국의 주요 뉴스 소비처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영국의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해마다 발행하는 '로이터 디지털 뉴스 리포트'의 파트너로 참여해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6 : 한국’에 따르면, ‘뉴스를 소비할 때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물었을 때, 포털 및 검색 서비스가 뉴스 소비의 출발점이라는 응답의 비율은 60%를 나타냈다. 이는 조사 대상인 26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의 포털서비스 중 네이버의 점유율은 70%에 육박함을 생각하면, 네이버 뉴스가 한국의 뉴스 소비 환경에서 얼마나 큰 위치를 점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의 여론집중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를 하나의 매체로 인식했을 때 네이버의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네이버 18.1%로 한국방송(KBS)계열 17%와 조선일보계열 8.9%를 제쳤다. 네이버 뉴스의 영향력은 이처럼 높다. 대중의 인식도 이와 같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할만한 사건이 생겼을 때, 해당 내용을 다룬 기사가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은 지상파나 주요신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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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수준 까진 아니지만 보고서 수준은 되는 걸 쓰고 싶다. 기존 연구를 참고하고, R로 데이터를 긁어와 정리해 보여줬다. 이런 거 자주 쓰고 싶은데, 시간도 좀 부족하고, 소재도 마땅하지가 않다. 매번 개발자님 도움 받기도 미안해서 혼자 할 수 있어야 하는데...아무튼 네이버 뉴스판은 한국에서 뉴스가 소비되는 공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보는 공간이다. 이 공간의 특성을 분석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상하는 ‘대나무숲’, 추락하는 ‘대학언론’

대나무숲은 동종 업계에에서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불만이나 애환을 토로하며 공감을 나누는 장을 지칭했다. 트위터에서 태어났다. 대나무숲의 유래는 모두가 아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던 그 대나무숲이다. 익명성에 기반을 뒀기에, 그 유래대로 속 시원하게 말을 터놓을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대학교 대나무숲'은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다. 운영진도 익명이고, 제보도 익명이다. 페이스북의 사용 증대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생성됐고, 사용자도 늘어났다. ‘~대신 전해드립니다’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 대부분 1만명 안팎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대나무숲은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커뮤니티는 아니다. 이전에도 익명 기반 학생 커뮤니티는 존재했고, 지금도 있다. 다만 페이스북 사용 증대와 맞물려 상당한 기능을 대나무숲 페이지로 끌어왔다. 기능이 확대된 대나무숲 대나무숲의 기능은 사용자 증대와 함께 확장됐다. 여전히 고민을 토로하는 글이 많지만, 의견을 제시하고, 학내 문제를 제기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고민 자체가 대학생의 현실과 학생사회의 문제를 짚어내는 역할을 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다. 학생사회의 문제와 고민을 공론화하는 작업은 사실 대학언론의 역할이다. 대학언론의 학내 영향력 감소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우선 미디어 환경에의 부적응을 꼽아볼 수 있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대학언론은 자신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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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대나무숲이 엄청 떴던 적이 있다. 각종 고발성/폭로성 글이 대숲을 통해 유통되고, 이걸 언론이 받아서 썼다. 이 과정에서 학보는 아무 일도 못했다. 물론 학보의 영역을 완전히 잠식했다는 건 아니고, 이런 서비스(?)들이 경계를 흐리며 굳이 언론을 거치지 않아도 의제설정이 가능해진 상황을 보고 싶었다.

“렌즈 후끼도 쳤는데”…용산 카메라 매장의 2016년

용산역 아이파크 전자상가. 용산역과 바로 붙어 있어 용산 전자상가 중에서도 호객행위가 심한 곳이다. 물론, 지금은 ‘손님, 맞을래요?’라고 말하는 업자는 없지만, 고객을 상대로 가격을 후려치는 악덕상인인 일명 ‘용팔이’는 여전하다고도 한다. 3층 건담베이스 옆에 있는 즐거운 카메라에서 지금의 용산역 아이파크몰 카메라 매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예인 팬부터 공공기관까지 그냥 카메라만 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뜻밖에 일이 다양하다. 새 제품도 팔고, 중고 매입도 한다. 중고물품을 받고 새 물품의 가격을 깎아주는 보상판매도 한다. 카메라 업그레이드도 한다. 가끔 수리도 한다. 돈은 안 되지만,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어지간한 사진은 카메라가 없어도 그럴듯하게 나온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하다. 찾아오는 고객의 면면도 다채롭다. 절대 낮은 수준의 장비는 맞추지 않는다는 ‘연예인 찍는 사람’부터 사진 스튜디오, 스포츠 기자, 학교나 공공기관 행사 기록용 카메라 등이 주다. "엑소, 방탄소년단 이런 가수들 팬들도 많이 와요. 5D 마크3 이런 제품(렌즈 미포함으로 300만원 가량 나가는 제품이다) 사가요. 장비 짱짱하게 갖추죠. 망원렌즈 사는 친구들도 있고. 이 고객들이 입소문을 잘 냅니다. 블로그도 많이 하고요. 한 명 잘 해주면 친구들 데리고 오고 그래요. 중국이나 일본에서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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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기사는 큰 기업만 보거나, 아주 작은 물건만 본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과 아이폰 그 자체에만 관심을 둔다. 중간단계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이 물건을 직접 우리에게 파는 사람의 이야기도 IT매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 주간 용산에 꼬박꼬박 갔다. 인터뷰가 영 쉽진 않았다. 노트북 이야기도 한 분에게 겨우 들었는데 기사화는 싫다 하셨고, 카메라도 겨우겨우 돌아서 두 곳 정도 했다. 완전 잡화 다루는 곳도 한 곳 하고. 다른 가전기기 이야기도 좀 하고는 싶었는데, 이런저런 제약이 있어서 잘 마무리하지 못했다. 아쉽다. 물론 물건이 다를 뿐 대체로는 비슷했다. 최저가 경쟁으로 도매상이 아니면 가격경쟁이 어렵고, 해서 손님도 적다.

‘대도서관 사태’로 보는 아프리카TV…플랫폼인가, 미디어인가

지난 10월14일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과 윰댕의 아프리카TV 방송국이 일주일 정지를 당했습니다. 정지 사유는 “회사의 사전 승낙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영업활동을 하는 행위”입니다. 당시 대도서관과 윰댕은 게임 ‘아케론’의 광고 방송 차 아케론의 홍보모델인 시노자키 아이를 게스트로 출연시켰습니다.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로부터 방송정지를 당하고 유튜브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아프리카TV를 떠나겠다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중략) 우리가 아프리카TV 소속도 아니고 누구나 방송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 그거(사전에 협의 후 방송)는 아니지 않냐? 그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예전 아프리카TV는 광고를 거의 못 받았었어요. 근데 제가 개인적으로 대기업 광고 같은 게 들어오면서 아프리카TV에도 광고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별말이 없다가, 광고가 돈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자꾸 (아프리카TV가) 그걸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뭐 그건 상관없다는 거예요. 저희는 소속 BJ도 아니고, 저희한테 개인적으로 들어온 거 아닙니까? 아프리카TV에 일일이 보고할 필요도 없는 거고, 광고를 할 때도 아프리카TV에서 호스팅비를 요구했어요. 그것도 어이가 없었거든요? 800만원, 그러니까 거의 1천만원 가량을 요구하셨어요. ‘저희 광고를 방송하는데 왜 호스팅비를 내나?’ 했는데, 어쨌든 그걸 주자고 해서 광고할 때마다 드렸어요. 저희가 방송하기 전에 일일이 다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나중에 호스팅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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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떡밥을 뒤늦게 물 때는 고민이 많다. 뻔한 소리, 이미 나온 소리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좀 늦게 썼지만 나름의 관점이라는 걸 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 아프리카TV에서도 반응이 있었고, 네이버 메인에도 올라가서 사용자의 의견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여기 중간에 들어간 비유로 설명한 부분에서 칭찬을 받았는데, 원래 브런치에 쓰려고 한 글에서 떼어내 붙인거다. 잘 활용한듯.

돈 안 되는 O2O, 돈 되는 콘텐츠…카카오 3분기 성적 공개

카카오가 11월10일 기준 201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매출은 3914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콘텐츠 부문의 매출 상승, 광고 부문의 매출 하락이 도드라졌다. O2O는 여전히 수익과 거리가 멀었다. 소폭 상승한 콘텐츠 매출 콘텐츠 매출의 거의 절반이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왔다. 1983억원의 전체 콘텐츠 매출 중 955억원이 음악 콘텐츠 매출이다. 전체적으로는 전 분기 대비 4.2% 성장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785억원으로 2분기 매출인 78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는 "주요 신작들의 선전과 모바일 퍼블리싱 매출의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게임과 음악 외에는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의 지속적인 거래액 증가가 눈에 띈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244억원으로, 전분기 216억원에 비해 12.8% 상승했다. 아쉬운 광고 카카오의 광고 매출은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명에서 '다음'까지 떼어내며 모바일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선언했지만, 광고 매출은 그렇지 못하다. 광고는 완만한 하락세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6.8%, 15년 3분기 대기 13.5% 감소해 1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측은 "광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뿐 아니라, 연초부터 시작된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을 제거하는 최적화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설명하며 "네트워크 정리 효과를 제거하고 보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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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실적발표는 대충 넘겼다.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안 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컨콜을 다 들어야 대략이나마라도 흐름을 볼 수 있다. 그냥 기자회견과는 달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은 전체적으로 다 수준이 높다. 이후로 꼬박꼬박 듣고 있음.

잘 읽히는 타임라인 기사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서 하루를 꼬박 써서 만들었다. 나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때 다른 매체에서도 타임라인 기사들을 많이 내기도 해서 묻힌 감이 있다.

[친절한B씨] 구글 지도 서비스 논란, 껍데기와 알맹이

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 논란이 다시금 이슈입니다. 논란의 불은 '포켓몬 고'가 당겼습니다. 속초까지 가서 '포켓몬 고'를 하려고 해도 보이는 건 허허벌판이라 '왜 이 모양이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인데, 한국에선 구글 지도가 제대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까짓 게임이 뭐라고··· 안 하면 그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포켓몬 고'가 그저 인기 있는 게임에만 그치는 건 아닙니다. '포켓몬 고'는 위치 정보 기반 산업의 무수한 가능성을 와 닿게 보여주는 첫 사례입니다. 구글이 한국에서 지도를 서비스하려면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청해 승인을 받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국내에 서버를 두고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는 겁니다. 이 방법은 각각 다른 이슈와 맞물려 있습니다. 지도 데이터 반출 문제는 국가 주요 시설이 외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보 위협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내에 서버를 두는 건 곧 국내에서 서비스 사업자로 매출을 신고하고 상응하는 세금을 납부하는 문제와 호응합니다. 첫 번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정부가 지도 데이터 반출로 내건 조건은 위성사진에서 국내의 안보시설을 흐리게 처리해달라는 겁니다. 구글은 반출하는 지도 데이터와 위성사진 서비스는 서로 무관하고, 해당 서비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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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약간 늦게 뛰어들어 쓴 글. 좀 다르게 써 보려고 그간 나온 관련기사도 쭉 훑고 썼다. 안보나 세금 얘기에서만 멈추는 건 사안을 납작하고 단순하게 만든다. 얽힌 문제를 봐야한다. 광파리님이 트위터에서 소개해 주셔서 뿌듯했다.

[블로터포럼] “실리콘밸리에선 회사는 망해도 직원은 안 망해”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등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우리의 삶에도 깊숙이 침투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상당수의 글로벌 IT 업체들은 샌프란시스코 베이만 지역 근처에 몰려있다. 흔히 실리콘밸리라고 부르는 바로 그곳이다. 첨단기술 업종에 종사하는 한국계 프로페셔널의 모임인 베이에어리어 케이그룹(BayArea K Group)의 회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 번째 기사에서는 ‘세계를 바꾸고 있는 IT 회사들이 모여있는 실리콘 밸리는 한국과 어떤 환경적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담았다. 일시 : 2016년 5월19일 오후 8~11시(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간 시준) 장소 : 페이스북 본사 참석자 : 유호현 : 에어비앤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영문과 출신에, 석사는 문헌정보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미국에는 2009년에 왔고, 2013년에 트위터에 입사해 3년간 다니다가 올해 초에 에어비앤비로 옮겼다. 트위터에서는 자연어처리를 담당했으며, 지금은 에어비앤비 페이먼트팀에서 일하고 있다. 배수현 :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한국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버추얼텍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4년여 동안 다녔다. 종종 남의 회사 파견 가서 프로그램 만들고 욕먹고, 납기일 못 지키면 또 욕먹고 그랬다. 그래서 ‘못 살겠다. 미국 가자!’ 생각하고 2003년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2008년에 공부 마치고 소니에 들어가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구글에서 컴퓨터 비전 인식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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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쓴 것중에 가장 재밌었던 기사.

스타트업, 계약서는 쓰고 로켓에 올라타자

“다음 주 중에 정리해서 나가주면 좋겠다.” 창업 6년차 스타트업인 A 기업은 얼마 전 신규 서비스 출시를 맞아 경영 효율화와 역량 집중 차원에서 조직을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A 기업은 DB 관련 업무를 맡던 L씨와 J씨에게 사직을 요구했다. J씨는 정직원으로 들어와 수습 3개월 이후 8개월간 근무했고, L씨는 인턴 6개월을 거쳐 정직원 수습으로 일을 시작한 지 3개월차였다. 사회초년생이었던 L 씨는 을 받아들였다. 그는 “여기서 사직요구를 거부한다고 내부에서 문제가 해결될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고, 일단 나가서 외부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권고사직을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번 일이 사실상 해고였다고 생각한다. A 기업은 “치열하게 생존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으로서 빠르게 조직개편을 실행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권고사직을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저희의 역량 부족을 통감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외부의 시선으로 내부의 속사정까지 모두 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이번 일의 배경에는 A 기업이 스타트업이라는 특성도 있다. 회사의 조직과 업무 유지 여부나 사람의 고용 여부를 30일 전에 미리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조직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이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스타트업이 장기적으로 계획해가며 회사를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서 전체를 없애는 형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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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스타트업인데, 내부 직원들 근로계약서도 제대로 안 써줬다고 한다. 발행과정에서 회사 이름이 빠지고, 내용도 좀 많이 빠졌는데 그래서 아쉬움이 크다. 문제가 해결됐다니 다행이지 싶기도 하지만 찜찜한 기분도 든다.

[친절한B씨] 공개된 웹주소가 검색 품질 향상시킨다?

지난 5월27일 <오마이뉴스>는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웹주소를 다음 웹검색에 반영하는 듯하다는 취지의 기사를 냈습니다. 내부용으로 확인을 위해 만들어 둔 문서를 채팅방에 공유했는데, 그게 약 1시간 뒤에 다음 웹검색에 잡혔다는 겁니다. 여기에 트위터 @pigori 님의 트윗도 3천번 이상 리트윗되며 카카오에 대한 분노를 불러왔습니다. 그간 원드라이브 웹주소를 카톡에서 지인들에게 알려주는 식으로 공유했는데, 카카오톡 링크가 다음 웹검색에 노출되는 바람에 개인적인 사진들이 공개됐다는 겁니다. 이 사례는 ‘카카오가 다음 웹검색에 반영한 웹주소에 일반적으로 공개된 웹주소뿐만 아니라 웹주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접근할 수 있는 비공개 웹주소까지 모두 반영시켜버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키웠습니다. 비공개 웹주소가 검색에 반영되면 문제는 상당히 커집니다. 지인과만 보려고 했던 드라이브 링크, 유튜브 비공개 영상 등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셈이 됩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검색 연동을 중지한 상황에서 확실하게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저 또한 지난 기사에서 원드라이브와 <오마이뉴스>의 사례를 바탕으로 비공개 웹주소 또한 반영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우리가 무척 잘못한 건 맞지만, 절대 비공개 링크는 다음 웹검색에 반영하진 않았다"고 추가로 해명했습니다. 공개 웹주소를 판단하는 근거는 ‘robots.txt’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카카오는 ‘공개된 URL’만 다음 웹검색에 반영했다는 주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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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쓰다보면 실수할 때가 많다. 이건 그 실수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서 한 번 더 쓴 글.

페이스북 삼색기 프로필을 둘러싼 3가지 시선

대부분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프랑스와 파리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프로필 사진을 변경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보셨을 겁니다. 파리에서 끔찍한 테러가 벌어진 이후 페이스북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청·백·적의 삼색기 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전에도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이 나온 이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무지개색 프로필 필터를 제공하기도 했었죠. # 시선1 페이스북에서는 이내 삼색기가 넘실댔습니다. 페이지도 필터를 적용했고, 많은 사람들이 필터가 적용된 임시 프로필을 달아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페이스북 임시 프로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제작한 추모 이미지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Pray for Paris’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습니다. 파리의 시민들이 겪은 아픔에 공감하고, 지지와 응원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 시선2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프랑스에서의 끔찍한 테러에 대해서만 안타까움을 표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테러와 학살이 있었는데, 여태껏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프랑스 파리라는 유럽 한복판에서 터진 일에만 슬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적어도 생각을 해 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파리 테러 직전인 지난 1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의 테러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여기에는 무심했던 태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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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지역의 죽음을 비교하게 되는 모습을 스케치해서 썼다.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조금 더 깊게 쓸 수 있었겠으나, 그렇지 못해서 패스. 아는 선생님 덕분에 좋은 내용 약간이나마 담아서 만족한다.

정치벤처 와글의 ‘듣도 보도 못한 정치’ 실험

정치 혐오가 만연한 사회다. 독단적인 여당, 무능력하고 한심한 야당 사이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시민들은 무력감에 젖는다. 정말 ‘헬조선은 답이 없을’까? 정치벤처 와글은 특권화, 직업화된 기성 정치의 틀을 뛰어넘어 정치의 본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정치벤처 와글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민의 직접적 정치 참여에 관심을 가지고,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해외 각국의 정치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한겨레>에서 연재 중인 인터뷰 섹션 ‘이진순의 열림’으로 잘 알려진 이진순 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와글은 '와글와글한 군중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실험'을 한다는 의미다. 2015년 8월 설립됐다. 와글은 궁극적으로 한국사회가 단순히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잘 뽑는 ‘우상의 정치’를 넘어 풀뿌리 조직과 IT로 무장한 시민들이 직접 정치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력을 실현하고자 한다. 변화된 미디어 기술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 정치 와글이 꿈꾸는 정치는 온라인에 기반한다. 인터넷의 등장은 일방향적 매스미디어에서 쌍방향적 미디어로의 변화를 가지고 왔다. 소통의 방식이 바뀐다는 건 단순히 미디어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는 방식이 변화한다. 이진순 와글 대표는 “그런데 유독 인터넷의 쌍방향성이 잘 쓰이지 않는 분야가 정치”라고 말한다. 와글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보려는 이유도 구시대 정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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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정치학이다. IT매체에서는 전공을 아예 살릴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도 시빅테크라는 영역이 있더라. 물론 전공이라고 엄청 더 잘 쓰는 건 아니고, 그냥 좀 더 익숙하다? 조금 더 쉽게 쓸 수 있다? 정도라는 게 문제긴 하다. 한국에서는 이 영역자체가 활발하지 않고, 그냥 대안 취급을 받는다. 그래도 좀 더 관심두고 볼 가치가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그들의 윤리와 책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2월20일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지금은 비전이 된 '아이언맨'의 그 ‘자비스’에서 영감을 얻은 스마트홈 인공지능 비서입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자비스는 토니 스타크를 도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마크 저커버그의 집안 평화에는 기여하는 듯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정과 날씨를 알려주고, 토스트를 준비해주고, 음악도 골라서 틀어줍니다. 참 평화로운 상황이죠. 만약 마크 저커버그가 자비스에게 ‘소리를 질렀을 때’ 자비스가 일을 더 빨리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마크 저커버그의 목소리 데시벨이 일정 수준이면 배터리 절약 등등을 위해 적당한 수준에서 프로세서를 활용하지만, 마크 저커버그의 목소리 데시벨이 어느 수준 이상을 기록하면 이를 감지해서 하드웨어를 가속하고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자는 겁니다.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고려하니까 더 좋을까요? 한편 그 광경을 보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의 어린 딸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만약 휴대폰의 음성인식 비서에게 명령을 내릴 때, 소리를 지르면 일을 빨리 처리하게 만든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면 일을 빨리 하게된다’는 걸 가르치고 싶진 않습니다. 핵심은 우리가 설계하는 기계가 세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 마들린 클레어 앨리시, 콜럼비아대학 콜럼비아대학의 마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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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멀지도 않고, 생각보다 가깝지도 않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관심있게 본다. 블로터에서 잘 해야하는 영역이라고도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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