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공했다

마음속 단단했던 돌덩어리가 깨지고 부서져 사라졌다

by 나폴리피자

최근 들어 나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나는 성공했고 잘했다고 칭찬을 꼭 해주고 싶다. 과거 몇 년 동안 자기 계발 서적을 탐독했던 기간이 있었다.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었고, 성장하고 바뀐 내 모습을 당당히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욕구가 늘 마음속에 있었고 보란 듯이 성공하고 싶었다. 아마도 인정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내면의 결핍이 극단의 성공욕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내면이든 외면이든 결핍이 가득했던 과거의 삶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젖 먹던 힘을 쥐어짜던 그런 삶이었다. 콤플렉스를 동력 삼아 어떤 목표를 성취하는데 악으로 깡으로 밀어붙이곤 했다. 그러면서 마치 성공 방정식이라 하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시간을 쏟고 노력하는 게 전부였다.


남들보다 키가 작아 좋아하던 운동을 하다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기 시작할 때 나는 더욱더 연습을 해서 그것을 극복하려 했다. 나는 철인이 아니기에 없는 힘을 더 끌어다 쓸 수 없었다. 그래서 경쟁에서 지거나 좌절하는 경우도 많았다.


자연히 나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 내면에 싹을 틔웠다. 콤플렉스라는 외래어가 있지만 실상 그 진실은 마음의 병이었다. 나를 보며 아껴줘야 하는데, 눈은 내가 아닌 타인을 향해있고 거기에 미치지 못한 나 자신을 발견하면 더욱더 자신을 갉아먹는데 감정을 소비하곤 했다.


누구나 한 두 개씩 가지고 있을 법한 그런 열등감이나 콤플렉스가 살면서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라면, 그 또한 재밌는 인생이지만 그것은 극복하기엔 너무 힘에 부친다. 그냥 극복의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속에 불행의 싹을 틔우지도 말고, 물을 줄 필요도 없다. 한 번은 안간힘을 써가며 극복은 될지언정, 쉽게 탈진이 될 수도 있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오히려 마음이 평온해진다.


내 딴에 아등바등 힘을 써가며 나를 극복하고 목표를 성취하며 나는 성장하는 사람이라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계속 눈에 보이며 또 다른 목표를 끌어다 또 도전하고 달성하며 애써 공허함을 달래려 한다.


이게 말이 좋아 도전이지 타고난 운명을 거슬러 역행하는 굴레에 허덕이는 것 밖에 더 되겠냐는 생각이다.


그래서 책에서 나온 대로 그토록 강조하던 "감사"에 대해 잠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불평불만을 갖지 말고 늘 감사하라고 하셨지만, 당장의 불만이 해소되지도 않았고 영원히 혹처럼 달고 살아야 하는 콤플렉스에 영향을 주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툴툴대거나 어딘가에 골몰히 빠져서 평론하거나 이런 것에 재미 들려 내 내면을 둘러보기보단 오히려 나와 상관없는 외부의 어떤 것들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살았고 그런 재미에 인생을 허비했다.


내면의 문제를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바꿔야겠다고 다짐했다. 그것이 좀 더 인생을 수월하게 사는 방법이라 여겼다. 불평하거나 불만을 갖는 인생은 내 내면을 갉아먹고 앞으로의 삶을 더 힘들게 할 뿐이었다.


감사를 의식하기로 했다. 모든 자기 계발서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그 감사를 되새기기 시작했다. 잠들기 전 일기를 쓰며 하루동안 감사한 내용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그것이 크든 작든 사소한 모든 것들에 감사를 느끼고 입으로 내뱉기 시작했다. 하루 중 나를 마주한 모든 사람들에게 비록 잠시 스치는 인연일지라도 감사하다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40년이란 인생을 살며 크게 다치지 않고 살아 있어 감사하고, 부모님이 계셔서 감사하고, 가족이 있어 감사하고 이렇게 나열하기 시작하니 그 끝이 없었다. 그렇게 감사를 의식하면서 내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고 지금의 성공을 이뤘다.


나에게 있어 성공이란, 인생의 과업이던 마음속에 굳건히 자리 잡은 불만의 돌덩이를 깨고 없애는 것이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습관처럼 감사합니다를 의식하며 내뱉다가 우연히 감사한 계기가 생기기도 했고 진정 가슴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온기가 느껴졌고 괜히 풍요로워지기까지 했다. 그렇게 사소한 것에서 감사의 감동이 쌓이기 시작하니 조금씩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사는 것이 즐겁고 하루하루 인생이 소중하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마음의 짐을 덜고 힘이 자연스레 빠지니 하는 일이 더 잘 되기도 했다. 아등바등 모든 힘을 끌어다 긴장한 채로 일을 할 때는 오히려 억지스럽거나 좋지 못했는데, 그것 또한 시행착오로 여기고 감사히 소중히 생각하니 다음에는 일이 잘 풀리기도 했다.


그래서 한 번은 감사하기에 대해 꼭 글을 남기고 싶었다. 일이 술술 잘 풀려서 그저 즐거웠다면, 그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끝엔 감사하기가 있었고 이 글 또한 하나의 증언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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