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20대를 지나고
어느 순간부터 인생이 재미가 없어졌다.
인생이 재밌어야한다는 공식은 없지만,
삶이 무료했다. 심심했다.
어제는 하고 싶은게 한가득이었지만, 오늘은 하고 싶은게 없다.
그리고 미래는 불투명하여 불안하다.
세상사, 다들 그렇게 산다지만
나빼고 너무 다들 행복하고, 재밌는 일 가득이고, 다들 '잘'살고 있는거 같았다.
생각해보니, 20대 내 삶은 재미로 가득했다.
다이나믹한 이벤트로 가득했다.
술과 노래와 사람과 어울림이 가득했다.
그러다 어느순간 그런것들과 멀어졌다.
그리고 삶은 하루하루 비슷한 패턴의 연속이었다.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을 하고, 아기가 생겼다.
비슷한 방향으로 흐르던 삶이 달라졌다.
결혼한 친구들은 집이 생기고, 재산이 많아졌다.
나는 직장에서 연봉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직장인이다. 그리고 싱글이다.
그래도 나는1인 가구의 1인 몫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는 생각한다.
최근에 이직을 하고, 행복이란 무엇인가가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전달받은 포지션이 아니었고, 아직도 이런 회사 문화가 남아있나 싶을 정도의
부하직원의 존중따윈 없었다. 회사 자체로는 좋았다.
하지만 내가 참아내며 다니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하루하루 계속 들었다.
참고 다니는게, 버티고 다니다보면 언젠간 윗사람은 나보다 먼저 나갈거고
안힘든 회사가 어딨겠냐싶지만
그래도 도돌이표였다. 참는게 맞을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그렇다고 나에겐 퇴사하고 무언갈 차릴 용기도 없었다.
다들 이렇게 사는 건가.
직장생활 약 10년차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 두달이었다.
나는 기획자이자 연출가라 눈에 보이는 기술력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 10년의 경력은 내게 무형의 역량을 쌓이게 했다.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직장인
20대의 순간을 생각하고 가정을 그려본다.
그때 이랬다면,
그 순간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지만 삶이 지금과 다르게 바뀌었다 할지라도, 또 다른 결핍이 생겼을지 모른다.
어제는 돌아오지 않고, 미래는 모른다.
하루하루 더 좋아지고 있다고 믿으며 문제를 해결해야지.
지금 내게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야지.
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