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는 일』 , 채수아 지음
어느 날, 브런치에서 서평단 모집 글을 보았다. 평소에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자주 책을 받아서 서평을 썼지만, 브런치에서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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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내게 온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앞부분을 읽으면서 '이 작가는 이해인 수녀쯤 되는 사람인가, 세상에 이런 분이 있다니, 요즘 이렇게 살면 호구라는 소리 듣는데...' 등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중간쯤 읽다 보니, 어쩌면 세상에는 아직 이런 사람이 있어서 누군가는 조건 없는 사랑도 받아보고 또 누군가는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생각하겠다 싶었다.
제 살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시어머니의 깊은 상처에 새 살 돋게 한 이야기는 존경스럽다. 나라면 그렇게까지는 못 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나도 그 1/10이라도 시부모님을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람에게 천성이라는 게 있다면 작가는 '사랑을 주는 사람'으로 태어난 게 아닐까?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시댁과 주변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느라 소진했던 그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며 여전히 세상에 잔잔한 사랑을 뿌리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아니지만 없어도 베푸는 부모 밑에서 자란 탓에 남에게 '퍼주며' 살았다. 내게 하나밖에 없어도 누군가 필요하다면 주는 사람이었다. 남의 일이 곧 내 일인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최근 2년은 '굳이'라는 말로 누군가에게 향하는 마음을 붙잡고 살았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사랑을 나누고 사는 소명을 갖고 태어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이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으니 나를 힘들게 하면서까지는 말고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 책이 가르쳐주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주고받아야 하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
2025년을 닫고 2026년을 열며,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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