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픈 아내를 더 사랑합니다

- 아픈 아내를 더욱 사랑하게되었습니다

by 찰라

나는 건강한 아내보다, 아픈 아내를 더 사랑합니다.

아내가 아픈 이후, 그녀는 더욱 진솔해졌습니다.

세상의 어떤 욕심도 다 내려놓은 채,

순수한 마음 그대로 나를 바라보며매 순간을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아내는 자신의 마음뿐 아니라

육체의 깊은 곳까지 숨김없이 내어놓습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품으며,

그녀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조차사랑의 표현으로 느낍니다.


인간의 생은 유한합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며,

욕망에 빠지고, 욕망이 채워지지 않으면화를 내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곤 하지요.


하지만 아내는 아픈 이후로 더욱 정직해지고,

더욱 지혜로워졌습니다.

그녀의 마음에는 이제탐욕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없습니다.

그 마음은 어머니 같고, 친구 같으며,

영원히 변치 않을 연인 같습니다.


그런 아내의 깊고 진지한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매 순간 그녀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사랑하고 싶어지고,

또한 깊은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행복이란, 건강한 순간보다아픈 순간에 더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진짜 행복은, 함께 아파하면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보듬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나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피할 수 없는 ‘믿음’을 주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고,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그건 바로 내 아내입니다.


나는 아픈 아내를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여보, 나는 아픈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건강해지면 더욱 사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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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괜찮음은 혼자의 힘이 아니라,

서로의 손을 붙잡을 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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